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배꼽은 구조적으로 움푹 파여 있어 먼지, 땀, 피부 각질(때) 등이 쌓이기 아주 좋은 환경으로 이 잔여물들이 땀과 섞여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번식하면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나게 되는데, 씻은 직후에는 괜찮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냄새가 반복되는 것은 배꼽 내부의 깊은 곳까지 청결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꼽 피부는 매우 얇고 예민하므로 절대 세게 문지르면 안 되고, 샤워할 때 배꼽 안쪽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닦도록 합니다. 면봉을 사용할 때는 절대 억지로 깊숙이 쑤시지 말고, 샤워 직후 피부가 부드러워졌을 때 겉면을 닦아내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다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어 샤워 후에는 배꼽 주변을 수건으로 꼼꼼히 닦고, 면봉을 사용하여 배꼽 안쪽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야 합니다.
가끔 배꼽 안쪽이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가렵다면 보습과 소독을 위해 면봉에 소량의 알코올이나 항균 세정제를 묻혀 가볍게 닦아주어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단, 너무 자주 하면 피부 자극이 되니 가끔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너무 꽉 끼는 하의를 피하고,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을 한 뒤에는 즉시 씻고 배꼽 부위까지 잘 말리도록 하고, 배꼽을 과도하게 파내거나 억지로 때를 밀면 미세한 상처가 생겨 염증(제대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냄새가 더 심해지고 진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상처가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단순한 냄새를 넘어 배꼽 안쪽에서 진물, 고름, 혹은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배꼽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분비물 양이 늘어나는 경우라면 단순 위생 문제가 아니라 제대염(배꼽 염증)이나 피지 낭종 등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피부과를 방문하여 항생제 연고 등을 처방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