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옆에 두고 쓰실 거라면 제품 이름보다 방식부터 고르시는 게 실패가 적어요. 올려 두는 제품은 크게 건조 분쇄형과 미생물 발효형 두 가지입니다.
건조 분쇄형은 음식물을 열로 말린 뒤 갈아서 가루로 만드는 방식이에요. 부피가 크게 줄고 냄새가 거의 안 나서 가장 많이 쓰입니다. 대신 한 번 돌릴 때 몇 시간씩 걸리고, 작동 중 소음과 전기료가 있으며 냄새를 잡는 필터를 몇 달마다 갈아야 해요. 결국 남은 가루는 버려야 하니 쓰레기가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미생물 발효형은 통 안의 미생물이 음식물을 분해하는 방식이라 매일 조금씩 넣으면 거의 사라지고, 전기료도 적은 편이에요. 다만 미생물 관리가 필요하고 맵고 짠 음식이나 뼈, 과일 씨는 잘 처리하지 못해서 한국 음식에는 쓰기 까다로울 수 있어요.
고르실 때는 세 가지를 보세요. 첫째로, 가족 수에 맞는 한 번 처리 용량. 둘째로, 필터나 미생물 같은 소모품의 연간 비용. 셋째로, 통을 분리해서 물로 씻을 수 있는지입니다. 두세 식구 기준이면 이 리터 안팎 건조 분쇄형이 무난하고, 가능하면 매장에서 작동 소음을 직접 들어 보고 사시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