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역사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먼저 구애하는 경우가 많았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이고 역사나 문화에 관한 내용을 보면, 연애나 결혼을 시작할 때 여성보다 남성이 먼저 호감을 표현하거나 구애를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사회적 관습 때문인지, 아니면 인류의 진화 과정이나 생물학적인 이유도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남성이 경제력을 갖추고 여성에게 청혼하거나 결혼을 제안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다고 알고 있는데, 이런 문화가 자연스럽게 남성이 먼저 다가가는 역할을 만들게 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또 인류학이나 진화심리학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구애 행동을 어떻게 설명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남성이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경향이 실제로 더 강한 것인지, 아니면 사회와 문화가 그렇게 만든 영향이 더 큰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반대로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이 먼저 고백하거나 데이트를 신청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러한 변화가 사회적 인식의 변화 때문인지도 궁금합니다.

국가나 문화권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구애 방식에 차이가 있는지도 알고 싶고, 역사적으로 여성이 먼저 구애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던 사례가 있다면 함께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 등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의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권 전문가입니다.

    문의주신 사항에 대하여 개인적인 의견으로 답변드리자면, 생물학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세계가 아닌 동물의 세계에서도 대부분의 수컷들이 암컷을 구애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결국 자손을 낳는 것은 대부분이 암컷이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본능으로는 자신의 뿌리를 잇기를 바라는, 종족 번식의 습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족 번식 형태가 수컷의 씨앗을 가지고 암컷이 잉태를 하여 번식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수컷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유전자를 뛰어나게 번식시키고 싶어하고, 그로 인해 아름다운(더 훌륭한 자손을 낳아줄 수 있는) 암컷에게 구애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암컷은 그 만큼 자신을 원하는 수컷도 많을 테니, 선택권이 주어질 수도 있는 거구요.

    초기의 인간의 사회도 이와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부족 사회에서는 모계 중심의 사회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아이를 낳는, 노동력을 결정지을 여자들에게 남자들이 구애하는 것이 기본이 되었을 것 입니다. 이러한 습성이나 본능이 아직까지도 남아있기에 남자들이 구애하는 일이 더 많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후 남성 중심의 사회로 변화하였어도, 더 아름다운 여자를 쟁취하기 위해서 남자들이 자신을 과시하고, 또 구애해 왔습니다. 이것도 결국 자신이 더 완벽한 종족 번식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인식에서 종족 번식을 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된 사람으로 여겨지게 되고, 특히 남자 입장에서는 결혼도 못하고 아이도 없다고 하면 그냥 잊혀진 사람이 된다는 인식이 더 강하게 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 여성이 먼저 고백하는 경우는 이제 남/여에 대한 역할 구분이 많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여자를 쟁취하기 위해 구애하는 남자가 아닌, 아름다운 사람을 쟁취하기 위한 다른 사람의 구애로 변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능력이 있는 여자도 많고, 잘생긴 남자들도 많아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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