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손상 환자에서 근이완제 사용 이유?
안녕하세요. 다소 멍청한 질문일 수 있지만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상성 뇌손상으로 인해 기관삽관을 시행한 환자에서
자발호흡을 없애서 호흡근에 의한 산소 소모를 줄이고 뇌압을 조절하기 위해 근이완제를 사용한다는데요.
질문 1. 혹시 호흡중추를 직접 마비시키는 약을 쓴다던가, 진정제 주입량을 늘리는 전략을 쓰면 안되나요?
근이완제를 쓰다보면 근육이 약화되어 벤트 이탈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데 왜 근이완제를 써야하는지가 궁금합니다. 호흡중추를 직접 마비시키는 약이 없다던가, 진정제를 그 정도까지 올리면 심박수가 위험할정도로 느려지나요..?
질문 2. 근육을 마비시키는데 왜 뇌압이 조절되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호흡중추를 직접 마비시키는 대신 근이완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진정제나 마취제를 고용량으로 투여할 경우 혈압 저하, 심박수 감소, 저산소증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근이완제는 직접적인 호흡근 마비를 유도해 자발호흡을 차단하면서도, 필요한 수준의 진정을 유지하면서 혈역학적 안정을 도울 수 있죠
근육 마비와 뇌압 조절의 관계는 자발호흡이 있을 경우 호흡 근육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며 혈압과 흉강 내 압력을 변화시키는데, 이는 두개내압(ICP)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근이완제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호흡운동을 차단하여 ICP 변동을 최소화하고, 조절된 환기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뇌관류를 유지할 수 있어요
1명 평가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치료는 민감하고 복잡한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약물을 적절히 사용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근이완제의 사용은 몇 가지 이유에서 선택됩니다.
첫 번째로 근이완제는 인공호흡기 사용 시 호흡근의 긴장을 완화시켜 자발호흡을 억제하고, 이로 인해 에너지 소모를 줄입니다. 이는 뇌 손상 환자에서 뇌의 산소 소모를 최소화하여 뇌압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발호흡을 억제하면 산소 소모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뇌의 부하를 감소시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질문주신 대로 호흡중추를 직접 마비시키는 약물이나 진정제의 용량을 늘리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방법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호흡중추를 직접 마비시키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거나, 효과적인 수준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진정제의 과도한 사용은 혈압 및 심박수 감소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약물 대신 근이완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자발호흡을 적절히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로, 근이완제를 사용하게 되면, 근육의 긴장을 줄여서 뇌압 변동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환자들의 경우, 근육의 긴장이 커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뇌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근이완제를 통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면 이러한 혈류 변화를 억제할 수 있어, 뇌압이 보다 안정된 상태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