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노견 신장 낭종 치료, ‘경화술’ vs '개복 수술’ 중 어떤 선택이 합리적일까요?
안녕하세요, 12살 노견의 신장 낭종 치료 때문에 문의드립니다.
금일 2차 동물병원에서 CT 촬영 결과, 가로/세로 4cm 크기의 신장 낭종이 확인되었으며, 올해 5월 처음으로 동네 동물병원에서 췌장염 및 신장 결석, 신장 낭종을 초음파 검사로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2차 병원에서 두 가지 치료 옵션을 제안 받았는데, 노견의 회복력과 안전성을 기준으로 어떤 방법이 합리적인지 전문가 의견을 구합니다.
1. 강아지 정보 및 현황
- 나이/체중 : 12세/5.1kg
- 주요 병력 : 췌장염 및 신장 결석, 신장 낭종(췌장염 염증수치는 호전된 상황)
- 현 상태 : 낭종 크기 가로/세로 4cm
(금일 혈액 검사 및 판독, CT 촬영까지 완료)
2. 제안받은 2가지 치료 옵션 비교
(1) 시술(경화술)
재발률 30%로 안내 받았습니다. 당일 퇴원 가능하며 회복이 빠르다고 합니다.
(2) 개복
재발률 한 자릿수로 거의 영구적 치료라고 안내 받았습니다. 1~2일 입원 예상하고,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딥니다.
* 의료 수가는 약 2배 차이입니다.
3. 보호자의 주요 고민 및 질문
현재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께서 고가인 개복 수술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며, 시술의 단점(알코올 누출로 인한 주변 장기 손상)을 강조하여 신뢰가 낮아진 상황입니다. 노견을 키우는 보호자 입장에서 아래 질문에 대란 객관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1) 노견의 경우, 재발 위험(30%)이 있더라도 회복이 빠른 ‘경화술’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까요? 아니면 2배 큰 비용과 더딘 회복을 감수하더라도 ‘개복 수술’로 영구적 해결을 하는 것이 나을까요?
(2) 경화술 시 알코올 누출의 현실적인 위험성은 어느 정도이며, 이는 시술자의 숙련도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3) 이미 CT 촬영 데이터가 있는 경우, 타 병원에 ‘경화술 시술’만 요통하여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가요? 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12세 노령견에서 발견된 신장 낭종은 병리학적으로 대부분 양성 낭종 혹은 단순 낭종 이지만, 크기가 4cm 이상으로 커질 경우 인접 실질 압박 혹은 압박으로 인한 신기능 저하, 혹은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이미 췌장염 및 결석 병력이 있어 전신 회복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치료 접근 시 “완치율”보다 “안전성과 회복 가능성”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먼저 제시받은 두 가지 치료 옵션을 기전과 예후 측면에서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경화술(알콜)은 초음파 유도하에 낭종 내로 가는 카테터를 삽입하여 내용물을 흡인한 뒤, 에탄올을 주입하여 낭벽 상피를 화학적으로 괴사시키는 방법입니다. 절개가 없어 통증이 적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지만, 낭벽이 완전히 괴사되지 않거나 다중 격벽 인 경우 재발률이 약 20~30%로 보고됩니다. 다만 숙련된 영상의학적 시술 환경에서는 에탄올 누출로 인한 주변 장기 손상은 드물며, 대부분 에탄올 주입 전후로 흡입량을 엄격히 통제하고 주입 시간을 5~10분 이내로 제한하여 합병증을 예방합니다. 즉,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안전성은 충분히 확보될 수 있습니다.
② 개복수술 은 낭종 부위를 제거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신장을 편측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재발률이 매우 낮고 근본적 제거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아시고 있는대로 전신마취, 출혈, 통증, 회복 지연 등의 위험이 존재하며, 특히 12세 노령견에서 는 분명히 마취 위험 요소가 크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다른 장기 질환이 안정된 상태에서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와 같이 췌장염 병력이 있고 전반적 체력 저하가 예상되는 노령견에서는 수의사의 의견에 따르겠지만 우선 경화술을 우선 시행하여 안전하게 접근한 뒤, 이후 추적 영상검사에서 낭종이 재발하거나 성장세를 보일 때 개복을 고려하는 단계적 접근이 추천됩니다. 단, 낭종 내부가 복잡하거나 벽이 두꺼운 경우라면 처음부터 수술적 절제가 불가피할 수도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담당 수의사분과 말씀을 나눠보셔야 합니다.
CT 영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다른 병원으로 CT 자료를 넘겨서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화술을 의뢰하는 것은 문제되는 점은 없습니다. 다만 시술 병원에서 이를 참조하여, 추가 검사를 일부 추가할 수는 있습니다 (낭종 변화 추적을 위한 추가 초음파 검사 등)
현재 상태에서는 치료의 ‘강도’보다는 위험 최소화와 삶의 질 유지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장 기능 수치와 전해질, 혈압, 체중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단계적 치료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1명 평가12세 노견의 신장 낭종 치료는 회복 속도와 재발 위험, 비용,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노령견은 회복력이 중요하므로 재발 위험(30%)이 있더라도 회복이 빠른 경화술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으나, 영구적인 해결을 원한다면 개복 수술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경화술 시 알코올 누출 위험성은 존재하지만, 이는 시술자의 숙련도와 주의 깊은 진행으로 최소화할 수 있으며, 특히 신장 주변 장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CT 촬영 데이터가 있는 경우,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타 병원에 경화술 시술만 의뢰하여 진행하는 것은 일반적이며 법적인 문제는 없으나, 각 병원의 진료 방침이나 협력 관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문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모든 선택은 보호자가 현재 강아지의 상태와 회복력, 그리고 재발 가능성에 대한 보호자의 수용 정도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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