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살짝쿵만족하는붕장어
빗고데기 괜찮은 제품 추천해주세요!!
머리 뿌리볼륨을 위해서 브러쉬 빗 고데기를 구매하려고 합니다. 혹시 사용해보시고 괜찮았던 제품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도 뿌리가 자꾸 눌려서 빗고데기를 몇 년에 걸쳐 세 개 정도 써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품 이름보다 히터 방식이랑 빗살 구조 이 두 가지만 보고 고르시면 크게 실패는 안 하시더라고요. 위에 답변 주신 보다나 힛브러쉬도 실제로 무난한 편이고요, 저는 그거 말고 저가형이랑 중가형을 같이 써보면서 차이를 좀 체감했습니다.
먼저 히터 방식인데요, 상세페이지를 보면 PTC 세라믹 히터라고 적힌 게 대부분이고 조금 윗급으로 가면 MCH라고 메탈 세라믹 히터를 쓴 제품이 있어요. 제가 써본 느낌으로는 예열 시간이 PTC는 넉넉히 일 분 넘게 걸리는데 MCH는 삼십 초 안쪽으로 올라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예열이 아니라 회복 속도였어요. 뿌리 볼륨은 같은 자리를 짧게 여러 번 물었다 떼는 식으로 하게 되는데, 머리카락에 열을 뺏기고 나서 설정 온도로 다시 올라오는 게 느리면 두 번째 세 번째 스트로크는 그냥 미지근한 빗질이 되어버립니다.
온도는 백육십에서 백팔십 도 사이가 제일 현실적이었습니다. 이백 도를 넘기면 볼륨이 잘 잡히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 단백질이 상해서 오히려 부스스해져요. 그리고 표시 온도랑 실제 열판 온도가 꽤 다릅니다. 제가 궁금해서 적외선 온도계로 찍어봤는데 표시는 백팔십인데 발열 빗살 가운데는 백구십 근처, 바깥쪽 끝은 백육십 초반이 나와서 편차가 삼십 도 가까이 났어요. 그래서 온도 단계가 세 단계 이상으로 나뉘고 숫자로 표시되는 모델을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빗살 구조도 꼭 보세요. 빗살 전체가 발열하는 제품이 있고, 발열 빗살 사이에 열이 안 나는 빗살을 섞어놓은 제품이 있는데요, 뿌리 볼륨이 목적이면 후자가 훨씬 편합니다. 두피에 직접 닿는 게 열 안 나는 빗살이라 덜 뜨겁고, 머리를 들어올리는 지지대 역할도 해주거든요. 빗살 끝에 동그란 실리콘 팁이 붙어 있는지도 확인하시고요, 숱이 많으신 편이면 빗살 간격이 촘촘한 것보다 조금 넓은 쪽이 덜 걸립니다.
제 실패 사례도 말씀드릴게요. 처음에 만 원대 저가 제품을 샀는데 반년쯤 쓰니까 발열판 코팅이 군데군데 벗겨졌습니다. 그 벗겨진 자리에 머리카락이 걸려서 뜯기고, 코팅이 날아간 맨 금속면은 온도도 더 튀어서 그 부분만 눌어붙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세라믹이든 티타늄이든 코팅이 제대로 된 제품으로 가시는 게 결국은 싸게 먹힙니다.
안전 기능은 자동 전원 차단이 있는지를 꼭 보세요. 저는 켜놓고 그냥 출근한 적이 두 번 있는데 그때 삼십 분 자동 꺼짐 기능 덕을 크게 봤습니다. 소비전력은 보통 사오십 와트에서 육십 와트 정도라 전기를 엄청 먹는 물건은 아닌데, 전선이 꼬이는 게 은근히 스트레스라 회전 코드가 달린 모델을 추천드려요. 해외에 자주 나가신다면 프리볼트인지도 같이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쓰는 방법도 결과에 영향이 큽니다. 반드시 완전히 마른 머리에 쓰셔야 하고요, 덜 마른 상태에서 쓰면 볼륨은 안 잡히고 손상만 갑니다. 뿌리 부분을 오 초 안쪽으로 들어올린 채 물었다가 떼시고, 뗀 다음에 그 자리를 손으로 잡고 열이 식을 때까지 몇 초만 기다려주세요. 머리 모양은 열을 받을 때가 아니라 식으면서 고정되기 때문에, 이 몇 초 차이로 오후까지 볼륨이 버티느냐 마느냐가 갈리더라고요.
정리하면 발열 빗살과 비발열 빗살이 섞여 있고, 온도가 숫자로 표시되면서 백육십에서 백팔십 도 구간을 쓸 수 있고, 자동 전원 차단이 들어간 제품이면 브랜드는 크게 상관없다고 봅니다. 앞 답변에 나온 보다나 힛브러쉬가 딱 그 조건에 들어가는 편이고, 유닉스나 차홍 쪽 브러시 아이론도 비슷한 가격대에서 무난했어요. 참고로 저는 어느 브랜드와도 아무 관계가 없고 협찬받은 것도 아니라, 그냥 제가 사서 써본 기준으로만 말씀드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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