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성기에 하얀 피지같은게 생겼는데 씻으면 껍질이 벗겨지고 빨개져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성기에 하얀 피지같은게 생겼는데 씻으면 껍질이 벗겨지고 빨개져요
그리고 이런게 포피소대에도 몇개 있어요
헤르페스 같은 성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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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귀두와 그 안쪽 점막이 전반적으로 매끈하고, 표면에 약간 번들거리는 막 같은 게 끼어 있는 양상이에요. 씻으면 하얀 게 벗겨지고 그 자리가 빨개진다는 말씀, 여기에 가려움이나 자극이 같이 온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귀두포피염, 그중에서도 칸디다(곰팡이) 감염입니다.
기전을 보면, 귀두와 포피 사이는 따뜻하고 습한 공간이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아요. 특히 포경이거나 평소 귀두가 포피에 덮여 있는 상태면 이 공간에 분비물과 각질이 모이면서 하얗게 보이고, 그 밑 점막은 염증으로 빨갛게 됩니다. 씻을 때 그 막이 벗겨지면서 아래 헐은 점막이 드러나니 빨개지는 거예요. 당뇨가 있거나 최근 항생제를 썼거나, 성관계 후에 잘 안 씻었거나 하면 더 잘 생깁니다.
헤르페스(herpes)일 가능성은 이 사진만 봐선 낮아 보여요. 헤르페스는 작은 물집들이 무리지어 잡혔다가 터지면서 따갑고 아픈 궤양이 되는 게 전형적인 그림입니다. 콕콕 쑤시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이 뚜렷하고요. 지금처럼 하얀 막이 끼고 닦으면 벗겨지는 양상하고는 결이 다릅니다.
포피소대 쪽에 보인다는 하얀 알갱이 몇 개는, 만약 좁쌀처럼 균일하게 줄지어 있는 거라면 진주양음경구진(pearly penile papules)이나 피지샘 자체일 가능성이 높아요. 이건 병이 아니라 원래 그 자리에 있는 정상 구조물입니다. 옮기지도 않고 치료할 필요도 없어요. 다만 글로만 구분하긴 한계가 있어서, 모양이 들쭉날쭉하거나 오돌토돌 자라는 느낌이면 사마귀(콘딜로마)와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비뇨의학과 진료를 한 번 받으시는 걸 권합니다. 곰팡이성 귀두포피염이면 항진균 연고를 바르면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가라앉고, 세균이 같이 끼었으면 거기 맞춰 약을 더하면 됩니다. 응급은 아니지만 그냥 두면 반복되거나 점막이 헐어 갈라질 수 있어서, 가까운 시일에 보시는 게 좋아요. 성병 여부가 정 걱정되시면 그때 같이 검사받으시면 한 번에 정리됩니다.
이런 신호가 있으면 좀 서두르세요. 점막이 깊게 갈라지거나 궤양처럼 패일 때, 포피가 부어서 귀두를 덮은 채 안 젖혀지거나 반대로 젖힌 채 안 돌아올 때, 고름이 나오거나 소변 볼 때 통증이 심해질 때. 이건 단순 염증을 넘어선 상황이라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집에서는 그 부위를 너무 자주, 세게 씻지 마세요. 비누로 박박 문지르면 오히려 점막이 헐고 곰팡이한테 유리해집니다. 미지근한 물로 포피를 부드럽게 젖혀 안쪽까지 가볍게 헹구고 물기를 잘 말리는 정도면 충분하고, 통풍 잘 되게 해주시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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