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가 심하다고 하셨는데, 수술이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다만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우선 비수술적으로 시도해볼 것들입니다. 옆으로 자는 자세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등으로 누우면 혀와 연구개가 뒤로 처지면서 기도가 좁아지거든요. 테니스공을 등 쪽 잠옷에 넣어두는 오래된 방법이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 체중이 있으시다면 5에서 10킬로그램만 감량해도 코골이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고, 음주는 인두 근육을 이완시켜서 코골이를 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취침 3시간 전 음주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납니다.
구강 내 장치, 즉 하악 전진 장치(mandibular advancement device)도 선택지입니다. 아래턱을 약간 앞으로 고정해서 기도를 확보하는 원리인데, 치과에서 맞춤 제작하면 효과가 꽤 좋습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코골이가 매우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는 중에 숨이 멎었다가 컥 하고 다시 쉬는 패턴이 보이거나, 낮에 심하게 졸리거나, 아침에 두통이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이 경우엔 양압기(CPAP)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방치하면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수술은 편도나 연구개 구조 문제가 명확할 때 고려하는 거라, 이비인후과에서 구조를 먼저 확인하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