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반복되는 모낭염과 가려움, 그리고 화장품을 바를 때마다 악화되는 양상 때문에 불편함이 크시겠습니다.
모낭염은 주로 원인균과 발생 형태에 따라 구분됩니다.
가장 흔한 형태인 세균성 모낭염은 털이 있는 부위(이마, 턱 등)에 주로 생기며, 붉은 구진이나 고름이 잡히는 농포 형태를 띱니다.
진균성(곰팡이성) 모낭염은 피지가 많고 땀이 차는 부위에 잘 생기며 일반적인 항생제로 잘 낫지 않고 가려움증이 심동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토너나 앰플을 바른 직후 하루이틀 만에 이마와 턱 전체로 퍼지고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해당 화장품 성분이 피부 장벽을 자극했거나 모낭 속 곰팡이(말라세티아) 또는 세균의 영양분이 되어 급격히 염증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피부 체온이 올라가고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며, 엎드려 자거나 베개와의 마찰 등으로 인해 모낭 주변 환경이 자극받기 쉽기 때문입니다.
사용 중인 코디케어 로션은 히드로코르티손 성분으로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바르는 즉시 면역 반응을 가라앉혀 가려움과 붉은기를 빠르게 호전시킵니다.
다만 일시적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지만, 모낭염의 근본적인 원인(세균이나 진균)을 죽이지는 못하며, 오히려 면역력을 국소적으로 떨어뜨려 장기적으로는 모낭염을 더 쉽게 재발하게 만들거나 만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만일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이소티논을 복용 중임에도 모낭염이 반복된다면, 피지 과다 외에 화장품 성분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특정 균에 의한 감염 등이 주원인일 수 있습니다.
현재 바르고 계신 토너나 앰플 중 어떤 성분이 트러블을 유발하는지 성분 분석이 필요할 수 있으며, 자가진단으로 스테로이드 로션을 계속 바르시기보다는 피부과에 내원하여 정확히 세균성인지 진균성인지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항생제 연고나 항진균제로 처방을 변경하시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