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 토픽

  • 스파링

  • 잉크

  • 미션


방송·미디어

자유로운풍뎅이41

자유로운풍뎅이41

영화 얼굴에 대해서 궁금한점 질문드립니다. 스포유

영화 얼굴을 보았는데요.

다 보고 나서도 뭔가가 좀 꺼림직한데

극중의 아버지와 아들은 거의 판박이라고 할만큼 닮았다고 했는데

아무리 세월이 흘렀다고 해도 그 시절 장님인 아버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똑같이 닮은 아들을 전혀 못알아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엄마의 얼굴은 정말 못생겼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냥 약간 못생김?

정도였는데, 왜 극중에서는 완전히 괴물로 불릴만큼의 과한 표현을 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느긋한왕나비257

    느긋한왕나비257

    질문하신 내용은 이 영화의 핵심적인 심리적 장치이자 주제의식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외모의 사실적인 묘사를 넘어선 은유적인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에 대한 과도한 표현

    마지막에 드러난 어머니의 얼굴(문희경 분)은 예상과 달리 "약간 못생긴 정도"였는데, 극 초반에 "괴물"로 불릴 만큼 과하게 묘사된 이유 역시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닙니다.

    • ‘괴물’은 죄의식의 투영:

      • 어머니의 실제 외모보다 '괴물'이라는 표현은 어머니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의 '죄의식'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 어머니는 아버지의 어둠과 욕망을 상징하며, 아버지가 장님이 된 후 마을을 떠나게 만든 '원죄'의 대상입니다. 마을 사람들과 아버지는 그녀를 '괴물'로 낙인찍음으로써 자신들의 책임과 죄책감을 회피하고 정당화하려 한 것입니다.

    • 진실과 소문의 괴리:

      • 영화는 소문과 진실 사이의 괴리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본 사람은 없지만, 모두가 '못생겼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 했기 때문에 소문은 증폭되고 '괴물'이 됩니다.

      • 어머니의 실제 얼굴은 평범하거나 약간 못생겼을지라도, 그녀의 존재가 불러온 불안과 공포, 그리고 죄악의 상징성 때문에 극 중에서는 '괴물'로 기능했던 것입니다.

    결국 영화 <얼굴>은 '진짜 얼굴'이란 겉모습이 아닌 관계 속에서 타인이 부여하고 기억하는 의미,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욕망과 죄의식에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