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모나리자는 왜 보는 각도와 상관없이 계속 관람객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지나요?

모나리자 같은 초상화가 어느 각도에서 봐도 시선이 따라오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들었는데, 이런 착시가 어떤 회화 기법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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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모나리자처럼 초상화의 시선이 어느 각도에서 봐도 따라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눈동자가 실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3D가 아닌 2D 평면에 고정된 시선과 명암으로 인해서 사람의 뇌가 깊이를 해석하는 방식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착시 때문입니다.

     사람을 실제로 보면 내가 왼쪽으로 이동했을 때 상대의 눈과 얼굴에서 들어오는 빛의 방향과 보이는 면적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상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옆을 보는지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은 평평한 캔버스이기 때문에 관람객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그림 속 눈동자의 위치와 방향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눈동자가 정면을 향하고 있으면 뇌는 그 시선을 계속 나를 향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내가 왼쪽으로 움직여도 평면의 특성 상 눈동자는 그대로이고, 오른쪽으로 움직여도 그대로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여러 위치에서 그림을 바라볼 때 모두 자신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초상화의 명암 표현도 영향을 줍니다. 눈 주변과 얼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면 얼굴이 평면의 그림이라는 사실보다 실제 입체적인 얼굴이라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사용한 스푸마토처럼 윤곽과 명암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기법은 이런 입체감과 표정의 미묘함을 더욱 강화합니다.

     쉽게 말하면 실제 사람은 내가 움직이면 눈의 모습이 달라지지만, 그림 속 눈은 어디서 봐도 같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뇌는 그 고정된 정면 시선을 계속 나를 향한 시선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마치 그림 속 인물이 관람객을 따라 바라보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도적으로 한것인지는 확인이 어려움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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