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는 맞지만, 핵심은 사이코패스라는 딱 한 가지 심리만이 아니라, 범죄의 잔혹성·예측불가성·피해자 관점의 공포가 합쳐져서 사람들이 소름끼치는 것입니다. 정남규의 경우도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기 위해서”라는 식의 경쟁적이고 비사회적인 동기, 그리고 피해자의 고통 자체를 의식하는 태도가 널리 알려져 있어 충격을 키웠습니다 .
<왜 소름끼치는가>
사람들은 범죄를 볼 때 단순히 “무슨 일이 있었나”보다 “왜 저렇게까지 했나”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상식적인 설명으로 잘 안 잡히면 더 불안해집니다. 특히 연쇄살인범처럼 피해를 숫자나 성취처럼 말하는 태도는 인간의 일반적인 공감 구조와 너무 멀어서 강한 혐오와 공포를 일으킵니다 .
그래서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은 사건의 진상뿐 아니라, 범인의 언행과 심리를 보여주면서 시청자에게 심리적 충격을 크게 줍니다 .
<사이코패스와의 관계>
사이코패스 성향이 이런 반응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모든 소름이 사이코패스 때문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폭력의 무차별성, 피해자에 대한 무감각,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동기”를 접할 때 본능적으로 위협을 크게 느낍니다 .
즉, 시청자가 느끼는 불편함은 범인의 성격 유형보다도 “저 사람은 사회적 규칙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느낌에서 더 크게 옵니다 .
<정남규 사례>
정남규는 검거 후에도 “사람을 해치고자 하는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 “유영철보다 한 수 위” 같은 식의 말을 했고, 범행을 경쟁처럼 인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런 태도는 단순한 범죄 동기보다 훨씬 섬뜩하게 느껴지는데, 이유는 살인의 목적이 생존이나 분노 폭발이 아니라 자기 과시와 성취감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소름끼치는 건 “정신 이상”이라는 한 단어보다, 인간관계와 공감의 바깥에 있는 태도를 마주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