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경과를 보면 오히려 성병이 아닐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요도염은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같은 성매개감염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장내세균 등 일반 세균에 의한 요도염, 일시적인 요도 자극, 비특이성 요도염 등 성병과 무관한 원인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비뇨기과에서 시행하는 소변 핵산증폭검사는 임질과 클라미디아를 비롯한 주요 성매개 원인균을 진단하는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검사입니다. 항생제를 3일 복용한 뒤 결과를 확인했다고 해서 모두 음성으로 바뀌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특히 검사 전에 채취한 소변으로 검사를 시행했다면 결과의 신뢰도는 더욱 높습니다.
매독이나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은 일반적으로 요도염 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매독은 통증 없는 궤양이나 발진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도 요도 분비물이나 배뇨통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따라서 현재 증상만으로 이들 질환을 의심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콘돔 없이 성관계가 있었다면 증상이 없어도 매독과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검사는 권장 시기에 맞춰 한 번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매독은 관계 후 6주에서 12주,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는 4세대 검사의 경우 관계 후 6주 정도가 되면 대부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항생제 복용 후 증상이 약 90% 호전되었다면 처방받은 약은 끝까지 복용하시고,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는지 경과를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약을 모두 복용한 뒤에도 분비물이나 배뇨통이 남거나 재발한다면 마이코플라스마 제니탈리움, 트리코모나스 등 추가 원인에 대한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검사 결과와 증상만으로는 성병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