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질문자님은 정상입니다.
가족들이 생일을 챙기려는 그 근본적인 이유를 제가 개인적이 생각으로 써볼께요.
사람은 동물일까요? 아니면 그냥 인간이라는 종족 한 부류일까요?
우리 인간은 본래 타인에 대한 의심과 경계심을 바탕으로 영역을 지키며 생존해 온 고등 동물입니다.
인류는 이러한 배타성과 갈등으로 일어나는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해결하기 위해 '법'을 만들었고, 부족을 하나로 묶기 위해 '종교'와 '혼인'이라는 절차를 고안해 냈습니다.
즉, 특정일을 지정해 기념하는 문화는 역사적으로 집단을 단합시키고 연대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였습니다.
위에 나열한 기념일들에 상업적인 마케팅이 짙게 묻어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이를 불편하게 보시는 시선은 합리적입니다.
다만, 현대 사회에서 기념일은 그 상업성을 역으로 활용하여 바쁜 이들이 서로 함께할 '합법적인 명분과 시간'을 제공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어색하시겠지만, 앞으로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하시다 보면 이러한 날들이 타인과의 관계를 진작시키는 유용한 매개체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익숙해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족들의 축하는 가족이라는 구성원으로써 축하와 관계를 확인하는 수단이고, 이는 본능적으로 사랑한다 혹은 혈연이라는 걸 잊지 않기 위한 행위라고 볼 수 있죠.
부담이 된다는 것은 위에 제가 적은 맥락을 몰랐을 때 오는 왜? 왜? 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거부감에서 발생하는 걸로 여겨지며, 저도 어릴 때 부담스러웠던 과거가 있기에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죠.
사회생활하다보면 잘 적응할 수 있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