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인데 심리상담받고싶어요.
조울증, ADHD로 정신과는 다니고 있지만 심리상담까지 해주는 병원이 아니라 제 심리를 알 수 없어 답답합니다.
궁금한게 많습니다 ㅠㅠ
1. 타인의 공감, 인정을 갈구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발표를 잘해냈으나 교수님이 칭찬해주시지 않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거나 (교수님이 칭찬하는 경우가 거의 없음을 안다하더라도),
내 댓글에 달린 좋아요 수를 끊임없이 확인한다거나,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의견 충돌이 있을 시 상대방의 답장에 집착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공감을 표시해주기를 기다립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시 우울해지구요.
머릿 속으로는 이게 중요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계속 붙잡고 있게되고,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힘듭니다.
왜 이렇게 집착하게 되는걸까요? 약물치료 이외에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2. 틀린 것, 모르는 것을 숨기려하고 해본적 없는 일을 지어냅니다.
별 것 아닌것도 그냥 아는척, 누군가 틀린것을 지적하면 옳든그르든 자동적으로 반박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화할때 일상이 단조로워 항상 상대방의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자주 상대방에게 동의를 하며 비슷한 일을 겪었다 지어내던지 온라인에서 본 글을 내가 겪은 마냥 이야기합니다.
할때마다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있는데도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고 어떻게 고쳐야하나요?
3. 가치관이 너무 흔들립니다.
저는 배려, 매너와 같은 면에서 엄격한 편입니다. 처음 정신과 상담할때도 저도 모르게 배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만큼요.
그런데 엄격하다보니 다른 사람과의 충돌이 잦습니다. 외적으로 표현은 안하려고 노력해 실제 상대방과 말다툼을 하는 경우는 적지만 불편해한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제 스스로가 너무 불편합니다.
온라인 상에서 예민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 요즘들어 더욱 제 생각이 틀린건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불편해하는 것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는 요즘 분위기가 너무 힘듭니다.
분명 조언이라고 생각하는 댓글에 훈수라고 욕이 많이 달린 것을 보고 도데체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가치관과 타인의 가치관이 충돌할때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 걸까요?
제가 가진 생각이 올바른 생각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4. 끝의 끝까지 미룹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당장 내일이 시험기간인데 한번도 공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울증,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그냥 제가 핑계 대는것도 같고 그런데도 공부는 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왜 자꾸 미루게 되는걸까요?
오은영 박사님께서는 데드라인이 아닌 세이프라인을 정하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제가 이미 뒤에 여유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탓에 세이프라인이 큰 효과가 없습니다.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덜 미룰 수 있을까요?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이은별 심리상담사입니다.
먼저 약물치료의경우는 증상에대한안정화를 위한것이큽니다
감기로예를들면 약물을 먹음으로써 기침이나 콧물등의증상을 줄여줄수있습니다
허나 거기에 맞추어 일상적으로 따뜻한차를마시거나 온습도를일정하게유지하고 생활패턴역시 맞추어야지 치료의효과가좋을수있기에 가능하면 생활패턴을잘개선하는것이좋습니다
2번의경우 자신의 방어기제에서나타날수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인정받고싶은욕구나자신의 만족감을 채우기위해서 발생할가능성이있습니다
또는 이러한것이 증상적으로 나타날수있는부분이있기에 스스로 통제가어렵고스트레스가지속된다면 위의부분은 하지않는것이좋습니다
3번째역시마찮가지입니다
온라인의경우단편적이고 익명적관계속에서 이루어지기에 공격적이고비판적일수있기에 이런관계를줄이는것이좋으며
자신의감정에대해파악하고적절한대처방안을찾기 위해서 매일감정일기를적어보는것이좋습니다
끝으로 일을미루는것은 무기력이나우울의증상중하나일수있습니다
이런경우 보상을주는것도좋습니다
A의 일을한뒤에 자신이가지고싶은것을하거나 혹은 누군가에게칭찬을받거나하는등의보상이생긴다면좋아질수있을것입니다
이러한고민이많다면 인근정신건강상담센터에서 정기적대면상담을받으면서 생활패턴개선이나 인지적재구조화를해보아도도움이될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