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지는데 왜 그럴까요?
어릴 때 부터 느낀건데, 갑자기 어느순간 들고있던 작은 사물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요. 레고장난감, 주방놀이 장난감 등 이런 작은 사물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성인이 되었는데 핸드폰을 들고 있다가 어느순간 핸드폰으 너무 무겁게 느껴집니다. 더불어 핸드폰 두께가 두꺼워진듯한 느낌이 들어요. 1~2mm 두꺼워진게 아닌 10배 이상 두꺼워진 느낌입니다.
왜 그럴까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귀하가 경험하시는 물체가 갑자기 무겁게 느껴지거나 크기나 두께가 변한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은 '감각 왜곡'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여러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일시적인 뇌의 감각 처리 변화입니다. 때로는 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또는 집중력이 극도로 높아진 상태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앨리스 인 원더랜드 증후군'(AIWS)이라는 신경학적 상태가 있습니다. 이 증후군은 물체나 신체 일부의 크기, 무게, 형태에 대한 지각이 일시적으로 왜곡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편두통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주기적으로 이런 경험을 해오셨다면, 이러한 감각 왜곡이 본인만의 독특한 신경학적 특성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새롭게 시작되었거나, 빈도가 증가했거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두통, 어지러움, 시력 변화 등)과 함께 나타난다면 신경과 의사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단순한 근육 피로나 일시적인 감각 오류를 넘어서, 지각의 왜곡(perceptual distortion) 혹은 신체이상지각증상(body schema disturbance)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일부 사람들이 겪는 소형물 왜곡증(micropsia) 또는 대형물 왜곡증(macropsia)과 비슷한데, 주로 뇌가 사물의 크기나 무게, 거리 등을 비정상적으로 인식하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편두통 전조, 혹은 신경학적 요인들이 이런 감각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었다면 '앨리스 증후군(Alice in Wonderland syndrome)'이라는 드문 신경학적 현상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증후군은 현실 세계의 사물이나 자신의 몸이 갑자기 크거나 작게 느껴지거나 무겁고 낯설게 인지되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뇌의 일시적인 기능 변화, 특히 후두엽이나 측두엽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에 영향을 준다면,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보다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