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다한증, 정확히는 열성홍조(Hot flush)에 동반되는 발한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중추가 과민해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갱년기 증상 중 가장 흔하고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증상입니다.
병원 치료 측면에서,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산부인과 방문을 권해 드립니다. 호르몬 대체 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며, 금기사항이 없다면 저용량으로 시작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를 원하지 않으시거나 금기인 경우에는 특정 항우울제 계열 약물이나 가바펜틴(Gabapentin)이 열성홍조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있어 대안으로 사용됩니다.
영양제와 식품 측면에서는 이소플라본(Isoflavone) 계열 제품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효과가 호르몬 치료보다는 약하지만 경미한 증상에는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유방암이나 에스트로겐 의존성 질환 과거력이 있으시다면 복용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비타민 E도 일부 연구에서 열성홍조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어 있으나 근거 수준은 높지 않습니다.
생활 관리로는 얇은 소재의 겹쳐 입기, 실내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기, 카페인·알코올·맵고 뜨거운 음식 줄이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증상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수면을 방해하거나 외출이 꺼려질 정도라면 생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산부인과 방문을 먼저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