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은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면역 반응을 조절해 증상을 억제하는 질환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환절기나 수면 시 악화되는 양상은 집먼지진드기, 온도 변화, 건조한 공기가 주요 유발 요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 코세척이나 보습만으로 호전이 없는 이유는, 비염의 본질이 히스타민 등 염증 매개물질에 의한 면역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치료의 핵심은 비강 스테로이드 분무제입니다. 플루티카손이나 모메타손 계열을 하루 1회에서 2회 꾸준히 사용하면 코 점막의 염증 자체를 억제하여 콧물, 재채기, 코막힘을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사용하면 콧물과 재채기 조절에 추가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치료 조합은 현재 가장 표준적인 1차 치료로 권고됩니다.
생활 환경 관리도 중요합니다. 침구류는 주 1회 이상 고온 세탁을 하는 것이 좋고, 집먼지진드기 차단 커버 사용이 도움이 됩니다. 실내 습도는 40에서 50% 정도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세안과 코세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크는 외부 항원 차단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미 진행된 염증을 줄이는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코 안에 바세린을 바르는 방법은 일시적인 건조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흡인에 따른 폐 자극 가능성이 있어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고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원인 항원을 확인한 후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증상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