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먼저 둘째 임신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여기서 한가지 더 축하드릴 것은
첫째 아기가 동생을 갖는다는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굉장히 똑똑한 아이네요...이 나이에 드문 경우입니다.)
이미 마음속으로 상황이 바뀔 것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변의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걱정하시는데
이 나이의 아이는 아직 또래와 협력하며 노는 것의 즐거움을 모를 때입니다.
당연히 주변의 아이보다 세상의 중심이 부모님이므로
다른 아이들은 관심을 뺏는 대상에 불과한 거죠.
게다가 보통의 아이들은 동생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무조건 좋다고 하다가
막상 엄마가 새로운 아이를 안고 조리원에서 집에 오게 되면
마치 젊고 어린 여자의 손을 잡고 들어온 남편을 맞이한 조강지처 같은
심리적 충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따님은 이미 상황을 충분히 고지받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니
결과적으로 충격이 훨씬 적을 수 있습니다.
지금 너무나 잘 상황을 아이에게 알려주시고 계시며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출산시기가 다가올때마다 동생이 언제 오게 될 것임을 알려주시면서
작은 선물(동생이 주는 것이라 얘기해주며)등을 단계별로 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