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사진과 증상을 종합해보면, 발가락과 발바닥 부위에 보이는 융기된 병변, 그리고 가려움증과 보행 시 따끔거림은 족부 백선(무좀)의 수포형(vesicular type) 임상 양상과 상당히 부합합니다. 무좀은 진균(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으로, 특히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습기가 차기 쉬운 환경에서 잘 발생합니다. 수포형 무좀의 경우 단순히 각질이 일어나는 형태보다 증상이 더 진행된 경우가 많고,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임상적으로 감별해야 할 질환들도 있습니다. 한포진(dyshidrotic eczema)도 발가락이나 손발에 작은 수포와 심한 가려움을 일으키는데, 이는 진균 감염이 아니라 알레르기성·체질적 요인에 의한 습진의 일종이라 치료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세균성 2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요. 이 둘을 구별하는 데 가장 정확한 방법은 KOH 도말검사로, 병변 부위 각질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균사를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육안 소견만으로는 무좀과 한포진을 100%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실제로 꽤 많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하셔서 직접 진찰과 필요시 KOH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입니다. 진단이 확정되면 무좀의 경우 경구 항진균제(이트라코나졸, 테르비나핀 등)나 처방용 외용제를 통해 체계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한포진이나 다른 피부질환이라면 그에 맞는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