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시기에 비염이 심해지는 이유는 면역계의 과민반응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항원(꽃가루)에 대해 면역글로불린 E가 형성된 상태에서, 다시 노출되면 비점막의 비만세포가 활성화되어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 등이 분비되면서 발생합니다. 이 물질들이 혈관 확장과 점막 부종, 점액 분비를 유도해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급격히 나타납니다.
계절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봄에는 나무 꽃가루,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풀과 잡초 꽃가루 농도가 증가합니다. 기상 조건도 영향을 줍니다.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은 꽃가루가 공기 중에 더 오래 떠 있어 노출이 증가합니다. 아침 시간대에 증상이 심한 것도 밤사이 쌓인 꽃가루와 아침의 기온·습도 변화 영향이 큽니다.
이미 비염이 있는 경우 점막이 과민한 상태라 같은 양의 꽃가루에도 반응이 더 크게 나타납니다. 또한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함께 있을 때 점막 자극이 더해져 증상이 악화됩니다.
관리의 핵심은 노출 감소와 염증 억제입니다. 외출 후 세안과 비강 세척, 실내 환기 시간 조절, 마스크 착용이 도움이 됩니다. 약물로는 비강 스테로이드 분무제가 가장 효과적이며, 항히스타민제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알레르겐 확인 검사와 면역치료도 고려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