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H 검사는 받으셨는지요?
사진상 병변은 초기에는 가장자리가 붉고 경계가 뚜렷하며 중심부가 상대적으로 옅은 고리 모양으로, 전형적인 체부백선 양상과 일치합니다. 이후 두 번째 사진처럼 염증이 가라앉고 갈색 착색만 남은 상태는 치료 또는 자연 호전 이후의 염증 후 색소침착 단계로 보입니다.
치료 관점에서 보면, 체부백선의 표준 치료는 국소 항진균제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모멘타솔)는 염증과 가려움은 줄일 수 있으나 진균 자체를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단독 사용 시 병변이 퍼지거나 형태가 흐려지는 ‘변형 백선(tinea incognito)’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잘티진)나 일부 경구약은 가려움 완화 목적이고, 항생제 계열은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가 아니라면 핵심 치료는 아닙니다.
현재 상태가 이미 활성 병변이 사라지고 색소침착만 남은 단계라면 추가적인 항진균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가장자리에 다시 각질, 홍반, 가려움이 재발하면 그때는 항진균제 크림(테르비나핀, 클로트리마졸 등)을 최소 2주에서 4주 정도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리하면, 초기 병변 기준으로는 항진균제가 맞는 치료이고 현재 처방은 증상 완화 중심으로 보이며 근본 치료로는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 사진 상태만 보면 활동성 감염은 없어 보입니다.
대한피부과학회 및 Fitzpatrick Dermatology 교과서 기준에서도 체부백선은 국소 항진균제가 1차 치료로 명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