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보이는 소견과 과거력을 함께 고려하면, 족저 사마귀(verruca plantaris)의 재발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사마귀의 표면에 보이는 검고 작은 점들은 혈전이 생긴 모세혈관(thrombosed capillary loop)으로, 이는 족저 사마귀의 전형적인 소견이며 일반 굳은살과 구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임상적 단서입니다. 굳은살에는 이러한 검은 점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과거에 1년간 냉동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으셨더라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는 체내에 잠복 상태로 남아 있다가 면역 상태 변화, 피부 장벽 손상, 국소 외상 등의 계기로 재활성화되어 재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족저부는 체중 부하로 인해 바이러스가 피부 깊숙이 압박되는 환경이라 재발이 흔한 부위입니다.
치료 시점과 관련해서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실수록 병변이 작고 얕을 때 제거가 용이하며 치료 기간도 단축됩니다. 냉동치료 경험이 있으시고 기관도 아실 테니, 내일 바로 방문하시는 것은 적절한 판단입니다. 다만 실제 병변인지, 크기와 깊이는 어느 정도인지, 왼발 엄지 쪽 소견은 어떤지에 대한 확인은 직접 육안 또는 피부경(dermoscopy) 검사를 통해 피부과 전문의가 판단해야 하므로, 내일 방문 시 해당 부위를 모두 함께 보여드리시길 권합니다.
일상 주의사항으로는 해당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으시고, 가족과 수건이나 욕실 슬리퍼를 공유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HPV는 피부 미세 손상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