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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들려주는 전화번호 찾습니다

2010년대 쯤에 전화하면 무서운 이야기가 랜덤으로 나오는 번호 있었잖아요. 그 서비스 지금도 하고 있나요? 그리고 전화번호 몇 번인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도 그 번호 기억나요. 밤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스피커폰으로 걸어놓고 듣다가, 다음 날 요금 고지서 보고 심장 철렁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건 060으로 시작하는 전화정보서비스였고, 지금은 무서운 이야기 들려주던 그 서비스들은 사실상 다 없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번호를 딱 집어서 알려드리기 어려운 이유가 있어요. 060 번호는 통신사가 콘텐츠 사업자한테 빌려주는 구조라서, 사업자가 문을 닫으면 그 번호는 회수돼서 나중에 다른 업체한테 다시 배정됩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쓰던 번호를 지금 그대로 눌러도 결번이거나, 전혀 엉뚱한 운세나 상담 서비스가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2010년대 초에 쓰던 번호가 십 년 넘게 그대로 살아 있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때 요금 구조를 좀 아셔야 하는데, 060은 통화료랑 정보이용료가 따로 붙습니다. 통화료는 일반 통화처럼 붙고, 정보이용료는 콘텐츠 제공하는 업체가 따로 매기는 돈이라 분당 수백 원에서 수천 원까지 갔어요. 그래서 청구서에 통화료와 별개로 정보이용료 항목이 따로 찍혔던 거고요. 그 시절 요금 폭탄 소리가 나온 게 이것 때문입니다.

    이 서비스들이 사라진 건 결국 스마트폰 때문이에요. 데이터 요금제가 깔리고 나니까 굳이 분당 돈 내가면서 전화로 들을 이유가 없어졌죠. 게다가 060 번호가 스팸이나 결제 사기에 워낙 많이 쓰이면서 이미지가 완전히 나빠졌고, 지금은 통신사마다 060 발신 차단을 무료 부가서비스로 제공합니다. 통신사 앱이나 고객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는데, 혹시 예전에 이걸 걸어두셨다면 번호를 알아내도 아예 연결이 안 될 수 있어요.

    그래도 그 번호를 꼭 찾아보고 싶으시면 방법이 아예 없진 않습니다. 웨이백 머신이라고 archive.org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는데, 옛날 웹페이지를 통째로 저장해둔 곳이에요. 여기에 그 시절 공포 관련 사이트 주소를 넣고 2010년에서 2013년쯤 캡처본을 열어보면 광고 배너에 번호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도 옵션을 조정하면 꽤 나와요. 그냥 검색하면 최신 글만 올라오니까, 검색한 다음에 기간 설정을 2010년부터 2014년 정도로 직접 지정해보세요. 블로그나 카페 글 중에 그때 번호를 적어놓고 후기 쓴 글이 은근히 남아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옛날 광고 모음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다만 번호를 찾으셨더라도 바로 거는 건 권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까지 살아 있는 060 번호는 대부분 유료 상담 쪽이라 분당 요금이 예전보다 훨씬 셉니다. 060은 연결되면 앞부분에 요금을 안내하는 멘트가 나오게 돼 있으니까, 그 안내를 끝까지 듣고 판단하시고 아니다 싶으면 그때 끊으시면 됩니다.

    그 랜덤으로 툭 튀어나오는 느낌이 그리우신 거라면, 팟빵이나 애플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같은 데서 공포 라디오나 괴담으로 검색해서 채널 하나 구독해두고 재생목록을 무작위 재생으로 걸어두는 게 제일 비슷합니다. 화면 안 보고 소리만 듣는 것도 팟캐스트 앱이면 잠금화면 상태에서 그대로 되고요. 저는 자기 전에 타이머 삼십 분 걸어놓고 틀어두는데, 예전에 수화기 붙잡고 듣던 그 기분이 얼추 나더라고요.

    채택된 답변
  • 추억 속 전화 서비스는 사라졌지만, 요즘은 유튜브(디바제시카, 돌비공포라디오, 왓섭 등)나 팟빵/스포티파이 같은 오디오 플랫폼에서 오디오북이나 라디오 형태로 당시 ARS보다 훨씬 고품질의 무서운 이야기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