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을 매일 사용해도 기미(멜라스마)와 잡티가 진행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대표적 원인은 첫째, 자외선 A(UVA)는 유리창을 통과하므로 실내 생활에서도 누적 노출이 지속됩니다. 둘째, 가시광선(특히 청색광)도 색소를 자극하는데 일반 자외선 차단제는 이를 충분히 막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셋째, 호르몬 변화, 유전적 소인, 염증 후 색소침착, 과도한 마찰(클렌징·마사지)도 기미를 악화시킵니다. 선크림을 바르더라도 사용량이 부족하거나 2에서 3시간 간격의 재도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차단 효과가 감소합니다.
관리의 핵심은 광노출 차단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자외선 차단지수 SPF 50 이상, PA+++ 이상 제품을 충분량(얼굴 기준 1.0에서 1.2g) 도포하고, 외출 시 2에서 3시간 간격으로 덧바릅니다. 가시광선 차단을 위해 톤업 또는 철분 산화물(iron oxide)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자·선글라스 병행도 권장됩니다.
치료는 완치 개념보다는 장기 조절이 현실적입니다. 국소 치료로는 하이드로퀴논, 트레티노인, 아젤라익산, 트라넥삼산 외용제가 근거가 있으며, 병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효과적입니다. 레이저는 저출력 토닝 위주로 신중히 시행해야 하며, 과도한 에너지는 악화 위험이 있습니다. 비타민 관리는 경구 비타민 C, 비타민 E, 트라넥삼산(의료진 판단 하)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되며, 항산화 목적의 국소 비타민 C 세럼은 색소 침착 완화에 일부 근거가 있습니다. 다만 농도가 높다고 항상 빠른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으며 자극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선크림을 바꿔야 한다기보다는 사용 방법과 차단 스펙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최근 호르몬 변화(임신, 피임약 등)나 피부 자극 요인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