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인 LG엔솔과 다른 이차전지 종목들이 강세를 보임에도 LG화학의 주가가 요지부동인 이유는 기업 고유의 사업 구조적 한계와 지분 가치 할인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첨단소재 부문을 키우고 있지만,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거대하여 글로벌 화학 업황 침체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고 있습니다. 중국 화학 기업들의 공격적인 대규모 증설로 인해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 과열이 지속되면서 실적의 큰 축을 담당하는 전통 화학 사업의 마진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입니다. 시장 투자자들이 LG화학을 순수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실적이 부진한 전통 화학 기업의 이미지를 더 강하게 투영하면서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