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냄비로도 충분히 솥밥을 지을 수 있어요. 다만 바닥이 두껍고 뚜껑이 잘 맞는 냄비일수록 열이 고르게 퍼지고 수분이 덜 날아가서 실패가 적습니다. 스테인리스 통삼중 냄비나 법랑·무쇠 냄비가 가장 무난하고, 얇은 양은냄비는 빨리 끓는 대신 바닥이 쉽게 탈 수 있어서 불 조절에 조금 더 신경 쓰셔야 해요.
기본 방법은 쌀을 씻어 30분 정도 불린 뒤, 불린 쌀과 물을 1:1 정도로 넣고 센불에서 끓이는 거예요.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여 뚜껑을 덮고 12~15분 정도 두고, 불을 끈 뒤 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됩니다. 냄비마다 차이가 있으니 처음엔 물을 조금 넉넉하게 잡고 다음번에 조절해 보세요.
재료는 익는 시간에 맞춰 넣는 게 요령이에요. 버섯, 무, 고구마처럼 단단한 재료는 처음부터 쌀 위에 올리고, 연어나 전복, 소고기처럼 금방 익는 재료는 약불로 줄일 때 올리면 질겨지지 않아요. 수분이 많은 버섯이나 무를 넣을 때는 물을 평소보다 조금 줄여 주세요.
완성되면 양념장(간장, 다진 파, 참기름, 깨)을 곁들이고, 바닥에 생긴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숭늉으로 드셔도 별미입니다. 냄비가 손에 익으면 그다음부터는 계절 재료로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