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관과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내세관이나 영혼 불멸 신앙이 반영된 것입니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죽은 자를 위한 장의 미술로, 죽어서도 현세의 부귀영화가 이어진다는 계세사상에 따라 생전의 생활과 의례를 그려 내세에서의 영생을 기원했습니다다. 특히 후기 고분벽화의 사신도는 무덤 주인의 영혼을 저승으로 안전하게 안내하고 보호하는 우주적 수호신으로 기능을 했습니다.
신라의 금관 역시 천상 세계와 연결되는 제의적 상징물로 꼭대기의 가지 모양 돌기는 신목이나 사슴뿔로 해석되어 하늘과 땅을 잇는 통로를 상징합니다. 곡옥과 금방울은 영혼을 부르고 악령을 쫒는 기능을 합니다. 금관을 쓴 채로 묻히는 것은 죽어서도 권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미가 반영된 것입니다.
따라서 두 유물 모두 현세 연장의 소망과 영혼 보호·안내를 위한 저승을 위한 장치로서, 장례 의례와 내세 신앙의 핵심 매개체로 기능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