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쓰는 게 원칙이라는 지적에 저도 공감합니다. 다만 현실적인 배경도 있습니다. 기사 편수 대비 인력이 줄면서 자체 촬영 여력이 거의 없어졌고, 예전에는 그 자리를 유료 스톡 이미지(게티, 연합뉴스 사진DB 등)가 채웠는데 그 구독료마저 부담이 되니까 생성형 AI 이미지로 대체하는 흐름입니다.
문제는 사안의 성격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사건·사고, 인물, 현장 보도처럼 사실 자체를 전달하는 기사에 AI 이미지를 쓰는 건 명백히 부적절합니다. 독자가 그 장면이 실제로 있었다고 오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금리 인상", "1인 가구 증가" 같은 추상적 주제의 삽화용이라면 예전 클립아트를 쓰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판단 기준은 두 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첫째, 이 이미지가 사실 주장을 담고 있는가. 둘째, 표기가 눈에 띄게 되어 있는가. 국내 언론윤리 관련 논의에서도 최소한 캡션에 명확한 고지를 하도록 권고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하실 수 있는 건 캡션과 출처 표기를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것, 그리고 고지 없이 AI 이미지를 쓰는 매체는 신뢰도를 한 단계 낮춰서 보는 겁니다. 이런 문제 제기가 쌓여야 표기 관행이 자리를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