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치료 및 우울증 관련 문의 드립니다
30대 후반 여성 입니다
어렸을 때 뇌성마비 판정 받고 7살,13살,20살
총3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직성 뇌성마비인지 운동실조형 뇌성마비 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양쪽 두다리 모두 장애가 있어서 10대때는 두다리 전부, 20살땐 오른쪽 다리에 한번더 수술을 했습니다. 발바닥에 젓가락 같은 긴 쇠를 박아넣었는데 제일 아프더라구요 ㅎ
다행히 수술이 잘되어 일상생활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이 많이 아픕니다
아...혼자 계단은 못 오르내립니다. 고소공포증도 있고 가끔씩 중심을 못잡아서 인지 가만히 서 있다가 픽 꾸스러지거나 뒤로 자빠지거나 앞으로 넘어집니다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 처럼 쑤시고 결리는데보통 통증이 약할땐 그냥 주물러 주거나 따뜻한 물에 아픈 다리만 이라고 담궈주면 좀 풀리는 반면 심하게 아플땐 주무르기, 파스붙이기, 목욕하기, 족욕하기, 진통제를 먹어도 아픕니다.
다리를 잘라내는게 덜 아프겠단 생각이 들 정도라.
그럴땐 무식한 방법이지만 아픈 다리를 주먹으로 퍽퍽 때립니다. 때린게 아파올 때 쯤 멈추는데 역시나 멍이 들어 있습니다
설거지 한다고 한5분~10분 서 있으면 다리는 저리고 허리는 쑤시고 목은 뻐근합니다
정형외과에서 도수치료도 받아봤고 척추 같은 곳에 주사도 맞아봤는데 치료 받을 때 뿐이고 아픈건 똑같습니다
그렇다고 신체내부 라도 멀쩡하면 좋을텐데 소화도 잘 못시키고 자주 체합니다. 집에 알약, 반하사심탕, 활명수, 베나치오가 떨어져 있는 날이 없습니다
내과 가면 늘 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이라 하고편두통도 심하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늘 미열이 있고, 오전 10시 반 정도까지는 늘 저혈압 입니다 머리가 띵해서 어지럽고 쑤시고 총체적 난국의 몸뚱아리 입니다
성인이 된 뇌성마비 환자들의 치료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제가 건강하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저 키우면서 고생을 많이 하신 탓에 어머니는 3년전에 파킨슨 초기진단 받으셨고, 제가 고1때 어머니가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셨었거든요. 그 여파로 아버지가 심한 우울증을 앓으셨어요. 약물 도움도 받으셨고, 병원 상담도 받으시고 하시더니 약먹으면 나른해지고 졸려서 죽겠다며 마음대로 약도 끊고 드시질 않습니다. 그래서 그러신지 감정기복도 너무 심하시고, 그 와중에 올 초에 아버지 절친이신 분이 우울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 여파로 아버지도 더 우울해 하시는데 병원도 안가시고 약도 드시려고 하질 않네요.
사는게 힘이 듭니다.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요. 부모님이 저렇게 된게 모든게 다 제 탓 같아서 모든걸 다 내려놓고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대로 죽어버렸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지칠대로 지쳐서 힘낼 기운조차 없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