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 영상들 알고리즘에 몇 번 떴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배터리 용량 자체가 늘어나는 건 아닙니다. 지금 하신 판단이 정확해요.
삼성폰에서 많이 도는 그 코드, 배터리 전압이랑 온도, 현재 잔량을 보여주는 진단 화면이에요. 거기 들어있는 Quick Start 같은 버튼은 배터리 잔량을 재는 칩이 들고 있던 기준값을 다시 계산하게 만드는 기능이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담기는 전기의 양을 늘리는 게 아니라, 폰이 화면에 띄우는 숫자를 다시 재는 쪽에 가깝습니다.
제가 3년 넘게 쓴 갤럭시로 직접 해봤어요. 87퍼센트에서 갑자기 40퍼센트로 뚝 떨어지는 증상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눌러봤는데, 며칠은 퍼센트가 좀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것 같더니 정작 쓰는 시간은 1분도 안 늘더라고요. 아침에 완충하고 나가면 오후 3시쯤 20퍼센트 되는 건 똑같았고, 결국 배터리 교체하고 나서야 해결됐습니다.
이게 왜 그런가 하면, 배터리 용량은 리튬이온 셀 안에 들어간 물질의 양으로 물리적으로 정해져 있거든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 그 안에서 리튬이 갇혀버리는 반응이 쌓여서 되돌릴 수가 없어요. 설정값 하나 바꿔서 되돌릴 수 있는 거였으면 제조사가 벌써 기본 기능으로 넣었겠죠.
대신 내 배터리가 지금 어느 정도 닳았는지 확인해보는 건 확실히 도움이 돼요. 아이폰은 설정의 배터리 메뉴에서 배터리 성능 상태를 바로 보여주고, 갤럭시는 삼성 멤버스 앱의 진단 기능으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기종에 따라 완충 사이클 500회에서 1000회를 지나면 원래 용량의 80퍼센트 정도가 남는 걸 기준으로 안내하고 있고요.
딱 하나 효과라고 부를 만한 건 퍼센트 표시가 튀는 걸 잡아주는 정도인데, 그것도 그냥 방전될 때까지 쓰고 100퍼센트까지 한 번 이어서 충전해주면 비슷하게 됩니다. 굳이 개발자 메뉴까지 들어가실 필요는 없어요.
말씀하신 대로 출고된 제품 설정에 임의로 손대는 게 찜찜하시면 안 하시는 게 맞습니다. 저도 그 영상들 상당수는 조회수 노리고 자극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