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
트럼프가 현재 증시 하락을 방관하고 있다는 해석은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그는 과거에도 경제 정책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한 전례가 있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트럼프는 시장이 조정을 겪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기보다는, 이를 하나의 전략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제가 침체되거나 증시가 하락하면, 이를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로 몰아가면서 자신의 재집권을 위한 명분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준(Fed)의 긴축 정책과 관련해 비판을 강화하고, 자신의 임기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는 프레임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시 하락은 그의 핵심 지지층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은 금융 시장보다는 실물 경제, 특히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증시 하락을 방관하면서 대신 기업 규제 완화, 감세 정책 등을 강조한다면, 이는 그의 정책적 기조와 맞아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가능성은, 트럼프가 증시의 급격한 상승보다 점진적인 조정을 원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급격한 증시 상승은 거품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억제하면서 자신이 취임한 이후 다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가 직접적으로 증시 하락을 유도하고 있는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이를 방관하면서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여지는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