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최고로활기가넘치는노루
시댁에서 사는데 시어머니가 에어컨 틀지말래요
시댁에 사는데 시어머니가 에어컨을 틀지말래요
집에 에어컨이 3대인데 거실에 하나 슈퍼에 하나 이발소에 하나
근데 어머니가 하루종일 거실에서 티비보시고 나랑 남편은 슈퍼를 운영중이고 시아버지는 이발소를 하세요
더워서 에어컨 틀었는데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끄라는거에요 어머니는 안더우시데요
너무 이기적 아닌가요?
슈퍼하다가 쉬고싶을때도 있는데 더워서 방에가서 쉬지도 못해요 더워서요
그래서 시댁에서 같이 살기 싫은데 돈은 없고 방법이 없어요
이혼하는게 나을까요?
슈퍼를 운영하니까 하루종일 시어른들이랑 같이 있고 답답하고 스트레스받아요
슈퍼하기 전에는 직장다녔는데 남편이 직장도 못다니게 해요
슈퍼해서 남는돈도 없는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에어컨때문에 이혼한다고 한건 아닌데 같이사는게 다 스트레스에요
남편은 그냥 참으래요
못참겠으면 친정가래요
8개의 답변이 있어요!
에어컨 자체가 이혼 사유라기보다는 글을 읽어보니 이미 오래전부터 쌓인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 같네요.
시어머니가 에어컨을 못 틀게 하는 것도 답답하지만, 더 큰 문제는 본인 방에서도 편하게 쉬지 못하고, 하루 종일 시부모님과 함께 일하고, 원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된 상황인데 남편은 "참아라", "싫으면 친정 가라"는 식으로 말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더운 날씨에 집에 에어컨이 있는데도 못 틀게 하는 건 충분히 서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슈퍼 일을 하다가 잠깐 쉬러 들어갔는데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한다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고요.
다만 지금 당장 이혼을 결정하기보다는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힘든 이유가 정말 에어컨 때문인가?"
아마 대부분은 아니실 겁니다. 시댁과의 동거, 경제적 문제, 직장을 그만둔 것에 대한 아쉬움, 남편의 무관심한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만약 남편이 "당신이 힘든 걸 이해한다. 방법을 찾아보자."라는 태도만 보여도 지금만큼 답답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고민의 핵심은 에어컨이 아니라 남편과의 관계, 그리고 시댁과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지금은 감정이 많이 올라와 있을 수 있으니 이혼을 바로 결정하기보다는, 남편에게 "에어컨 얘기"가 아니라 "나는 지금 이 생활 자체가 너무 힘들다"는 점을 차분하게 이야기해보시는 게 먼저일 것 같습니다. 글만 봐도 많이 지치고 답답한 상황인 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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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사회복지사 이원식입니다
에어컨 문제로 속상하신 마음이 얼마나 깊을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더위도 더위지만, '내가 내 돈을 벌어 내 환경을 조절할 권리'마저 거부당하는 그 답답하고 막막한 심정이 질문자님을 더욱 지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이 느끼시는 분노와 스트레스는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지금 겪고 계신 상황은 단순히 '에어컨을 켜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질문자님의 삶에 대한 존중과 자율성이 결여된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1. 에어컨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어머님의 전기세 걱정은 명분일 뿐, 사실 질문자님이 겪는 진짜 고통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적 통제: 직장을 다니지 못하게 하고, 슈퍼 일에 묶어두면서 정당한 보상이나 경제적 자율성을 주지 않는 것은 질문자님을 '내 삶의 주체'가 아닌 '가족을 위한 부속품'으로 취급하는 행위입니다.
남편의 방관과 가스라이팅: "참아라", "못 참겠으면 친정 가라"는 말은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문제를 본인의 노력으로 풀지 않고, 질문자님을 '참아야 하는 사람' 혹은 '떠나야 하는 사람'으로 몰아넣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지금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것
지금 당장 "이혼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현실적인 제약(돈, 상황)이 있으시니 단계적으로 생각을 정리해보시길 권합니다.
나의 가치를 다시 세우기: "돈을 못 번다",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자책은 접어두세요. 질문자님은 이미 남편과 시댁의 가족 사업을 노동력으로 뒷받침하고 계신 분입니다. 지금 당장 현금으로 들어오는 돈이 없어도, 질문자님의 노동은 분명한 가치가 있습니다.
현실적인 탈출구 탐색: 지금 상황에서 이혼이든 독립이든 무엇을 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은 '질문자님만의 비상금'과 '외부 정보'입니다. 남편의 통제에서 벗어나 다시 경제적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공부, 자격증, 혹은 아르바이트라도 가능한 소일거리)을 아주 작게라도 고민해보세요.
남편에게 명확한 선 긋기: 더 이상 "참아라"는 말에 무력하게 응대하지 마세요. "어머님과의 갈등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당신이 중재를 해주지 않으면 우리 관계의 신뢰가 깨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세요. 질문자님의 인내심이 당신이 나를 존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3.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
이혼을 고민하시는 건, '이런 대접을 받으며 사는 것이 과연 나의 인생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남편이 질문자님의 고통에 공감해주지 않는다면, 5년 뒤, 10년 뒤의 모습은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요?
혹시 지금 당장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참아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나의 건강과 정신적인 안전을 담보로 잡히고 있는 건 아닐까요?
에어컨은 그저 시원하게 틀면 되는 가전제품입니다. 누군가의 통제 하에 땀을 흘리며 일하고, 그마저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환경은 질문자님이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큰 결정을 내리기 어렵더라도, '내가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절대 버리지 마세요. 그 마음이 질문자님을 언젠가 이 갑갑한 상황에서 꺼내줄 유일한 등불이 될 것입니다.
혹시 경제적 자립을 위해 남편 몰래 준비할 수 있는 작은 계획이나, 혹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외부의 지원(가족, 친구, 상담 기관 등)이 있는지 조금이라도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시댁과 함께 사는건 너무 힘든일이죠ㅠㅠ
잘 버티고 계신데 ..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출건 갖춰야죠 ㅠㅠ
더울때 추울때 온도 조절과 의식주.. 이게 중요한데
에어컨 못키는건 정말 억울하시겠어요 ㅠ
시어머니하구 사시는 것은 대단한 것 입니다 ㆍ신랑이라도 내말을 귀기울려서 들어 준다면 그나마 다행인데ᆢ 참힘드시겠네요ᆢ에어컨때문 이혼사유도 안되지만ᆢ신랑과 진지하게 이야길 해 보세요 이럴땐 내 이야길 들어달라고ᆢ어머님하구도 잘 말씀들어보세요 물론 듣지 않으시겠지만ㆍ손자. 손녀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ㆍ아무튼 힘들어도 참고 사시는게 가정에 평화는 오겠지만 나중엔 서운함이 더 크겠지요ᆢ 할말은 하구 사는 세상이거든요ᆢ힘내세요
그동안 쌓아 오신 게 많으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친정가라는 남편의 얘기가 야속하시겠어요.
평생 이렇게 사는 것에 자신 없으시면 남편과의 진솔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내 상태가 이렇고 앞으로 어떨 것 같고, 난 너무 힘들다.
남편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남편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단순히 참고 살라고 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친정에서 계속 살거나 이혼할 거 같아요.
에어컨 사실 전기세 얼마 하지도 않고 에어컨 틀지 않아서 더워서 얻는 스트레스는 온열질환보다 차라리 에어컨을 틀고 약간의 전기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최대한 선풍기로 버티시고 그게 안되면 차라리 친정에 잠깐 가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에어컨 때문이라기보다 시댁 동거, 슈퍼 일, 경제적 부담, 남편의 무관심이 쌓여서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시어머니는 전기세를 걱정할 수 있지만, 더운 날 쉬는 공간조차 없는 건 충분히 스트레스받을 만한 일이고요.
핵심은 에어컨보다 남편이 내 어려움을 이해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에어컨 문제가 아니라 여러 불만이 오래 쌓여 한계에 가까워진 상태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