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상황으로 보아 청각 반응은 정상이나 발성 자체가 제한된 상태로 보입니다. 고양이가 소리를 듣고 귀나 머리를 반응시키는 것은 청력이 정상이란 의미이고, 울음소리를 내지 않는 원인은 대부분 성격적 요인 또는 성대(후두) 기능 문제로 나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사회화 및 성격 차이입니다. 어린 시절(생후 2~6주) 사람과의 접촉이 적었던 길고양이들은 울음소리를 사회적 신호로 사용하지 않고, 대신 몸짓, 눈, 귀 방향 등 비음성적 표현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특히 3~4개월령의 어린 고양이는 아직 성대와 호흡 조절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울음소리가 작거나 거의 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건강상 문제보다는 조용한 성향과 미숙한 발성 습관에 가깝습니다. 다만, 구조 당시 상기도 감염(허피스, 칼리시바이러스 등)을 앓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후 성대 부종이나 흉터가 남으면 평생 울음이 약하게 유지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음성 변화 외에도 코막힘, 재채기, 분비물, 구강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정기와의 관련성은 낮습니다. 발정이 오면 울음이 커지는 것은 맞지만, 발정이 없어도 기본적인 울음소리(요구음, 인사음)는 발성기관이 정상이면 나옵니다. 따라서 현재는 단순히 발정 전이라 울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성격적 혹은 후두 기능의 문제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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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