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운동은 어떻게 시켜주는게 좋은걸까요?!
집에만 있고, 움직임이 덜하다 보니 체중이 과해져서 무릎 관절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료를 우선 바꾸었으나, 기존 체중 감량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떻게 훈련시켜주시는지요?
체중 감량이 필요한 반려묘의 운동은 놀이를 통해 활동량을 늘리고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레이저 포인터 대신 낚싯대형 장난감, 깃털 장난감 등 고양이가 직접 물거나 잡을 수 있는 장난감을 사용하여 사냥 본능을 자극하고 움직이도록 유도해야 하며, 캣타워나 캣휠을 활용하여 수직 및 수평 공간에서의 활동을 장려하고, 식사를 노즈워크나 퍼즐 피더에 담아 스스로 움직이며 먹게 하는 방법도 칼로리 소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은 짧게 여러 번, 하루 총 10분에서 15분 이상 규칙적으로 실시하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낮은 높이의 점프나 부드러운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는 활동량이 줄어들기 쉽고, 특히 체중이 늘어나면 슬관절(무릎)과 고관절, 척추 관절에 부담이 가중되어 관절염이나 파행(절뚝거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이 조절과 함께 꾸준한 운동 유도가 필수적입니다.
고양이의 운동 부족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환경 자극이 부족해 흥미를 잃은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양이는 원래 짧고 빠른 움직임을 반복하는 사냥형 동물이므로, 짧은 시간 집중형 놀이를 하루 여러 번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낚싯대형 장난감, 깃털, 레이저 포인터 등 사냥 본능을 자극하는 도구를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달리기, 점프, 회전 동작이 유도되어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이 됩니다. 단, 레이저 포인터만 사용하면 사냥 성공 경험이 없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으므로, 실제 잡을 수 있는 장난감으로 마무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경 풍부화를 통해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높은 곳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캣타워나 선반 배치, 방이나 복도를 활용한 숨바꼭질형 사냥놀이, 사료를 쉽게 얻지 못하도록 만든 퍼즐 피더나 공 형태 급식기 등을 사용하면 별도의 훈련 없이도 활동량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식이 제한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관절에 이미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높은 점프나 미끄러운 바닥 위 활동은 피하고, 짧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주로 해야 합니다. 관절 영양제를 병행하면 염증 완화와 연골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은 매달 체중의 1~2% 이하로 서서히 감소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며, 사료의 열량과 간식 비율을 함께 조정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