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이 반드시 미국 장기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하여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장기금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국채 발행량 등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 장기금리 상승이 무조건 미국 장기금리를 올리는 절대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글로벌 자금 흐름으로 바꾸어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는 강한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일본 장기금리가 오르면 미국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채권 시장의 큰손인 일본 자금의 이동 때문입니다. 일본은 수십 년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자국 내에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 왔습니다. 이 자금으로 이자를 더 많이 주는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해 전 세계에서 미국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장기금리가 상승하면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 굳이 환율 위험을 감수하며 미국 채권을 살 이유가 줄어듭니다.
무조건은 아니지만, 최근 흐름에서는 유의미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장기금리가 오르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는데, 이때 일본 투자자들이 그동안 저금리를 피해 미국 국채로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을 회수해 자국 국채로 되돌리려는 유인이 커집니다. 일본 투자자들의 대규모 미국채 매도는 미국 국채 가격 하락, 즉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이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 미 연준 정책·인플레이션 기대 등 다른 변수도 함께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