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바다사자는 이제 바다로 돌려보낸 뒤에 사육을 중단시켜야 되나요?
옛날에 과천 서울대공원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우리나라 앞바다로 내보낸 뒤 돌고래쇼를 중단시키고 공연장까지 폐쇄시켰잖아요.
에버랜드에 경우 마지막 북극곰 통키가 노령으로 폐사하고 더 이상은 사육을 안 하게 되었죠.
그러나 돌고래와 북극곰을 넘어 큰바다사자도 좀 더 논의해봐야 되겠어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마지막 수컷 큰바다사자 코만도가 죽고 에버랜드에 암컷이 유일하게 남았지만 바다에 돌려보낸 뒤 사육을 중단해야 되나요?
성급히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야생에 방류하는 것은 동물의 야생 적응 가능성과 방류 시 생존율이 가장 중요하고 생태계에 미칠 영향까지도 과학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오랜 사육으로 야생성을 잃었다면 방류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종 보전 측면에서 해당 개체가 종 번식이나 연구에 관한 사항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게다가 동물 복지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변화하는 동물원의 역할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하죠.
결국 결정은 단순히 감정적이거나 일방적이라면 곤란합니다. 해양 생물학자와 수의사, 동물 행동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시켜 논의와 과학적 분석을 통해, 해당 동물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큰바다사자를 야생으로 돌려보낸 후 사육을 중단할지 여부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동물원에서 태어나거나 오랫동안 사육된 개체는 야생 적응 능력이 부족할 수 있어 방류 시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큰바다사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며, 국내에는 집단 서식지가 없어 야생 방류가 적절한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단순하게 바다로 돌려보내 사육을 중단하는 것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체의 건강 상태, 야생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