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할 때 소리내서 읽는것과 속으로 읽는것의 차이가 뭘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조용히 눈으로 보고 속으로
내용을 읽게 됩니다. 하지만 내용을
좀더 이해하려고 소리내어 읽는다면
속으로 읽을 때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박일권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그건 개인차이입니다.
어떤 사람은 소리내어 읽었을 때 더 집중하고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눈으로만 읽었을 때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형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소리를 내서 읽으면 속으로 읽는 것보다 진행 속도가 느립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읽으면 다른 사람을 방해할 수 있으나 조용히 읽으면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큰 소리로 읽으면 목소리의 억양이나 강조를 알 수 있게 되어 연설하거나 발표 연습할 때 도움이 됩니다. 암기할 때도 시청각을 다 사용하므로 속으로 읽는 것보다 기억에 더 남습니다. 그러나, 큰 소리로 읽으면 목에 무리가 간다는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소리를 내어서 읽는 음독이 글자 단위의 읽기라면 묵독은 문장 단위, 의미 위주의 읽기라고 할 수 있다. 묵독은 눈으로만 읽기 때문에 글을 읽는 사람의 눈동자의 움직임이 빨라지면 글을 읽는 속도도 빨라진다. 또한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서 글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음독보다 묵독이 낫다. 반면 집단적으로 같은 글을 놓고 학습하는 데에는 묵독보다 음독이 좋다.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소리를 내어서 글을 읽는 방법이 중시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은 스승이 하는 대로 낭랑하게 소리를 내어 따라 읽기부터 하였다. 또한 선비의 방에서는 글을 읽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 줄 알았다.
글을 읽는다 하는 것은 소리를 내어서 읽는 것과 같은 의미로 이해될 정도였다. 그러나 활자가 발달하면서 읽을거리가 많아지자 점차 묵독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해방 이후부터는 국어교육에 있어서 묵독이 위주가 되기 시작했다. 사실 이해도나 속도, 독서량으로 본다면 음독보다는 묵독이 훨씬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글을 소리내어 또박또박 읽어 나가는 음독의 단계를 충분히 거쳐야만 묵독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묵독에 대한 유명한 정의가 있다. 즉 《고백록(告白錄)》을 쓴 위대한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묵독하고 있는 암브로시우스를 일러, "눈은 페이지를 쫓고 마음은 의미를 더듬고 있었지만, 목소리와 혀는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