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많이 버겁고 지쳐 있는 상태로 느껴집니다. 후회가 계속 떠오르고, 그걸 혼자 다 짊어진 느낌이라 더 힘든 것 같네요. “괜찮은 척”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말에서 이미 많이 애써왔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힘들다고 말로 꺼내준 것 자체가, 이미 버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지금 느끼는 감정이 전부 사실처럼 느껴지더라도, 그 감정이 지금의 당신 전체를 정의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돌아보고, 후회도 합니다. 다만 그걸 혼자서 전부 짊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그냥 오늘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 숨 고르듯이, 아주 작게만 해도 괜찮습니다.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기, 잠깐 바깥 공기 쐬기, 누워서 눈 감고 있기 같은 아주 작은 것부터요. 의지가 안 생기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많이 지쳤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혼자만 버티지 말고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가에게도 조금 기대보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24시간 상담 가능한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또는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같은 곳도 있습니다. 이런 곳은 판단하지 않고,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혼자 견디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만은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아주 조금만, 오늘 하루만 버텨보는 걸로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