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이쓰리 같은 프로그램이 파일을 막을 수는 있어도 드라이브 자체를 목록에서 사라지게 만들지는 못하거든요. 연결됐다가 없어진다는 건 전기적으로 끊기고 있다는 뜻이라 다른 데를 봐야 합니다.
제일 유력한 건 전력 부족입니다. 이인치 오 하드는 유에스비 하나에서 받는 전기로 원반을 돌려야 하는데, 이게 딱 아슬아슬한 수준이에요. 특히 오래된 하드일수록 처음 돌기 시작할 때 전류를 더 먹습니다. 모자라면 돌다가 멈추고 다시 시도하기를 반복하는데, 그게 화면에서는 드라이브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하나는 잘 쓰고 계신다는 점이 오히려 이 추측을 뒷받침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연결했는데 한쪽만 그런다면 케이블이나 소프트웨어보다 그 하드 개체가 전기를 더 요구한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해보실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본체 앞면 말고 뒷면 포트에 직접 꽂으세요. 허브를 거치면 안 됩니다. 그다음 한쪽 끝이 유에스비 두 개로 갈라지는 와이자 케이블을 쓰시면 전기를 두 배로 끌어올 수 있어 대부분 여기서 잡힙니다. 값도 얼마 안 합니다.
소리로도 구분이 됩니다. 연결할 때 딸깍딸깍하는 소리가 반복되면 헤드가 자리를 못 잡고 재시도하는 것이라 물리적 손상 쪽이고, 조용히 웅 하고 돌다가 그냥 사라지면 전력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귀를 가까이 대고 한 번 들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하나만 더 말씀드릴게요. 윈도우가 드라이브를 검사하겠냐고 물을 때, 안에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검사부터 하지 마세요. 상태가 안 좋은 하드에서는 검사 과정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연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태가 되면 자료를 먼저 다른 곳으로 복사하시고, 그다음에 검사를 돌리시는 게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