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CT 결과인데 암일 가능성이 어느 정도일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CT 결과 거대 난소 낭종 진단을 받아 소견서를 통해 다른 병원 산부인과 진료를 봤는데, 초음파 측정 시 11cm 혹이 보인다고 하셨고, 혹 안에 불규칙한 모양이 보여 기형종이거나 암일 확률이 반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자궁 주변에 복수가 보이지 않아서 암이 아닐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산부인과에서 더 큰 병원 산부인과 암센터로 연결해 주셔서 피검사, MRI,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 등 진행하였고, 결과는 다음 주 목요일에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근데 또 난소는 조직검사가 수술 후에나 가능하다고 해서 암 확정은 수술 후에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ㅠㅠ

20대 중후반으로 살면서 몸에 안 좋은 거 하지도 않고 살았는데 이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우울하고 살도 빠지는 중입니다. 살이 빠지니까 또 진짜 암인가? 생각도 들고…

전문가 의사 선생님들이 보시기에 제 CT결과에서 암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CT 상 암 아닌 것처럼 보여도 막상 수술해서 조직검사하면 암일 가능성도 있을까요?

  • 1번 째 사진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얼마나 불안하고 힘드실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CT 소견을 바탕으로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CT 판독 내용에서 양성을 시사하는 소견들이 여럿 있습니다. 최대 10센티미터의 낭종이지만 내부가 균질한 액체 성분(homogenous fluid content)으로 채워져 있고, 악성의 중요한 지표인 고형 성분(solid component)이나 석회화(calcific component)가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복수도 없다고 하셨고요. 이 세 가지는 양성 낭종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패턴입니다.

    반면 두꺼운 벽(thick walled cyst)과 내부의 격막(multiple septation)은 단순 기능성 낭종보다는 복잡성 낭종임을 나타내며, 이것이 초음파에서 말씀하신 "불규칙한 모양"과 연결됩니다. 기형종(성숙 기형종, mature teratoma)은 20대 여성에서 가장 흔한 난소 종양 중 하나이며, 두꺼운 벽과 내부 격막, 불균질한 내용물을 보이면서도 완전한 양성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현재까지의 소견만으로 보면 악성보다는 양성 복잡성 낭종, 그중에서도 기형종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CT 소견에 근거한 판단이며, 지금 진행 중인 MRI 결과가 훨씬 더 정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MRI는 낭종 내부의 지방 성분, 격막의 두께와 혈류, 고형 결절 유무를 CT보다 훨씬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어 수술 전 감별에 핵심적인 검사입니다.

    CT상 양성처럼 보여도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악성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영상에서 악성 소견이 없는 경우 실제 양성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살이 빠지시는 것은 지금의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식욕 저하로도 충분히 설명되며, 이것만으로 악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다음 주 목요일 결과를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이미 가장 좋은 의료 과정을 밟고 계십니다. MRI까지 포함한 결과를 종합하면 담당 선생님이 훨씬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실 것이고, 설령 수술이 필요하더라도 20대의 나이와 현재 소견은 예후 면에서 유리한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