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까운 글씨가 흐리게 보이는 현상, 즉 노안이 찾아오는 과정은 눈 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와 이를 조절하는 근육의 자연스러운 노화 변화 때문입니다.
카메라 렌즈처럼 눈 속의 수정체는 탄력성이 있어서,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두껍게 변하고 멀리 볼 때는 얇아지면서 초점을 맞추는데,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자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하고 딱딱해져, 탄력성이 크게 떨어지게 되면 가까운 것을 볼 때 수정체가 충분히 두꺼워지지 못해 초점을 맺지 못합니다.
또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해 주는 눈 안의 미세한 근육인 '모양체' 역시 나이가 들면서 수축·이완하는 힘(조절력)이 점차 약해지는데 이로인해 수정체를 능동적으로 잡아당기고 밀어주는 기능이 떨어집니다.
젊을 때는 눈앞 아주 가까운 거리(예: 10~15cm)의 글씨도 선명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지만, 노안이 오면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근점)가 점점 뒤로 멀어지게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책을 볼 때 습관적으로 팔을 쭉 뻗어서 멀리 떨어뜨려야 글씨가 비로소 잘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글씨를 읽을 때는 주변을 밝게 하면 동공이 자연스럽게 작아지면서(핀홀 효과) 초점이 맺히는 범위가 넓어져 일시적으로 글씨가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할 때는 글자 크기를 한 단계 키우고 화면 밝기를 적절히 조절하여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노안은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이므로,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안과를 방문하여 눈 검진을 받고 돋보기나 누진다초점렌즈 등의 시력 교정 방법을 상담받아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