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움직일 때는 우산을 '앞으로' 기울이기
바람이 전혀 불지 않고 비가 수직으로 곧게 내리더라도, 내가 앞으로 걸어가면 비는 나를 향해 대각선 앞으로 쏟아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달리는 차의 앞유리에만 비가 부딪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걸어갈 때: 우산을 수직에서 앞으로 약 15~20도 정도 슬쩍 기울여서 받쳐야 상체와 바지가 젖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뛸 때: 속도가 빨라질수록 비가 더 누워서(더 낮은 각도로) 내 앞면으로 들이칩니다. 따라서 뛸 때는 우산을 앞으로 훨씬 더 과감하게 숙여서 방패처럼 앞을 막아야 합니다.
2. 바람이 불 때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조준하기
비바람이 칠 때는 내 진행 방향보다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향해 우산의 머리(꼭대기)를 정면으로 조준해야 합니다.
바람을 등지고 우산을 앞으로 숙이면 뒤통수와 등 뒤로 비가 다 들이칩니다.
우산의 중심축을 바람이 불어오는 각도와 정확히 일직선으로 맞출 때 우산이 뒤집히는 것도 막고, 비도 가장 적게 맞습니다.
3. '걷기 vs 뛰기'의 물리학: 상황별 최적의 속도
비가 올 때 무작정 뛰는 게 좋을까요, 걷는 게 좋을까요? 물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내리는 비의 종류에 따라 정답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비 (수직으로 내릴 때): 무조건 최대한 빨리 뛰는 것이 비를 덜 맞습니다. 앞으로 뛰면서 앞몸에 부딪히는 비의 양은 늘어나지만,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총 정적(젖는 양)은 훨씬 적어집니다.
등 뒤에서 바람이 불 때: 만약 비바람이 내 등 뒤에서 불어오고 있다면, '바람의 속도와 똑같은 속도'로 걷거나 뛰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바람과 내 속도가 같아지면 내 입장에서는 비가 수직으로만 내리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우산만 똑바로 쓰면 거의 젖지 않습니다.
<최고의 효과를 내는 파지법 요령>
우산 손잡이를 길게 잡고 머리 위 높이 들면 바람에 흔들리고 틈새로 비가 다 들어옵니다. 우산대 중간이나 살대가 모이는 위쪽을 짧게 쥐고 머리에 최대한 가깝게 밀착시켜 쓰세요. 우산이 만드는 방어막(그늘) 안에 내 몸을 완전히 가두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