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갱년기라 이런 건지, 날이 더우면 정말 괴롭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복용중인 약

고지혈증 약

나이가 들면서 조금만 더워도 빨갛게 달아오르고 땀이 났었는데 요즘은 조금만 더워도 쇄골과 어깨 위, 얼굴에만 땀이 나요.

너무 너무 더운 날에는 얼굴이 새빨개지고 땀은 비 오듯 해요. 옷이 목 주변만 흠뻑 젖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지인이 함께 있을 때 저만 그러니 다들 어디 안 좋냐며 깜짝 놀라요. 외출하기가 힘든 날이 다가왔어요. 갱년기라 그런 거라면 나아지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증상이 갱년기 열성 홍조(hot flush)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중추가 불안정해지면서 갑자기 상체와 얼굴로 열이 몰리고 발한이 일어나는데, 특히 쇄골, 목, 얼굴에 집중되는 분포가 딱 맞습니다.

    나아지느냐고 물으셨는데, 대부분은 나아집니다. 평균적으로 폐경 후 4년에서 5년 사이에 자연히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1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고, 지금처럼 외출이 어려울 정도라면 그냥 기다리기보다 치료를 고려하시는 게 맞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호르몬 치료(menopausal hormone therapy)입니다. 열성 홍조에 대한 근거가 가장 강한 방법인데,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이시니 간 기능, 혈전 위험, 유방암 가족력 등을 함께 검토해서 적합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호르몬 치료가 어려운 분들에게는 일부 항우울제 계열 약물이나 가바펜틴(gabapentin)이 대안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생활 측면에서는 자극 요인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음료, 카페인, 음주, 매운 음식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고, 얇은 레이어드 옷차림과 휴대용 선풍기 같은 실질적인 방법도 무시 못합니다.

    산부인과나 갱년기 클리닉에서 현재 호르몬 수치 확인 후 치료 방향을 상담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지금처럼 일상이 힘들 정도라면 충분히 치료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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