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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재규어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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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나오는 낯설게 하기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안녕하세요? 시를 공부하다보면 낯설게 하기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시에서 나오는 낯설게 하기란말은 무슨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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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는 사람이 평소에 당연시 것을 낮설게 느끼게 하는 표현법 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외국인 시점에서 주민등록증이 얼마나 독재적인지 적는다던가 그런 느낌입니다

  • 낯설게 하기는 시에서 일상언어가 갖지 않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박자(운율), 비유, 역설 등의 규칙을 사용하여 일상언어와 다른 결합 규칙을 드러냅니다. 친숙하거나 반복되어 참신하지 않은 사물이나 관념을 특수화하고 낯설게 하여 새로운 느낌을 갖도록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김광균 시인의 '데생'이라는 시에서 '먼 고가선 위에 밤이 켜진다'라는 표현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별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밤이 켜진다'라고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낯설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신동엽 시인은 '종로 5가'라는 시에서 '종로 5가 서시오 판 옆에서'라는 구절에서 신호등을 '서시오 판'이라고 새롭게 표현하여 낯설게하기의 방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를 통해 작가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간접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는데 낯설게하기는 시인이 주제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데 유용한 방법이 됩니다.

  • 시에서 말하는 낯설게 하기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떤 사실이나 대상을 묘사할 때 보이는대로 하지 않고 그것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한번 비꼬아서 색다른 표현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사실 낯설게 하기라는 표현은 러시아의 빅토르 쉬클로프스키가 처음 사용한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비유, 역설들을 통해서 직절적이지 않게 문학적인 아름다움을 배가하여 표현하는 것입니다.

    밤색 털 달린 어지러운 입맞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

    물 위로 이빨 자국이 날아가는 것 같다

    ...

    판잣집이 젖니처럼 빠지고 붉은 달 위로 던져졌다

    [진은영's 이 모든 것 中 발췌]

    해당 시에서 본다면 사물을 뜻밖의 장소에 배치해 사물 간의 결합을 엉뚱하게 하고 낯설고 기이한 느낌을 일으켜 시적 감동을 배가시켰습니다. 이러한 것은 전문용어로 데페이즈망 기법이라고 합니다.

  • 낳설게 하기란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는 사물과 그에 대한 표현법을 미묘하게 비틀어서 마치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입니다. 상황을 묘사할 때 언어, 사물, 관념을 두드러지게 돋보이게 하여 보는 사람에게 일종의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기법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마르셸 뒤샹의 <변기>를 들 수 있는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변기를 화려하고 우아한 미술관에 전시함으로써 변기는 전혀 낯설고 새로운 대상이 되는데 이때 변기는 변기의 용도를 넘어 변기 그 자체로써 독립적인 대상물로 인지하도록 하여 보는 이의 이목을 환기시키고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