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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파리매204
순박한파리매20423.06.24

기관 절개술 해야할까요, 76세 노모의 경우입니다?

나이
76
성별
여성
복용중인 약
고혈압약
기저질환
고혈압
일단 76세 어머니께서 작년 12월에 갑상선 암전절제 수술을 받으셨어요. 일상 생활로 잘 돌아오셨고...

검사 할때마다 깨끗했는데....


갑자기 기도를 누르는 큰 멍울이


잡혀서 숨을 잘 못쉬셔서, 검사 결과 들으러 갔다가 그날, 22일 바로 입원하셨고, 그 다음날 23일에 집중치료실로 가셨고.

오늘 1일차 지나니, 숨을 쉬는 상태는 호전되고 있습니다.


​기도가 좁아서, 마취를 하기가 힘들어서, 멍울의 조직 검사를 못하고 있는데, 저번의 착한 암과 양상이 다르다고, 미분화 암일 거 같다는 소견이 있어요.


​기도 확보를 위해, 우선 기관 절개를 하고, 그 후에 종양을 돌보자고 합니다.


저는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희귀 케이스이고, 동맥의 가장 중요한 혈관이 기도쪽으로 올라와서 멍울과 같이 붙어 있다고 해요. 림프 1,2번만 절개할 수 있는 상황이고요.


목숨을 담보할 수 있는 위험한 수술이 될 거라고 하면서,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대요. 가족들과 잘 상의하라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너무 심플하게 말하지만, 저는 수술 자체가 너무 위험하고, 기관 절개 후 어머니의 삶을 생각하면 할 짓이 못되는 거 같기도 하고요.


어제 약물 투여를 많이 해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많이 좋아지셔서 일주일은 지켜보고 싶은데요...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기관절개를 안하겠다고 하면, 앞으로 어떻게 일정이 진행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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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분야 답변자 외과 전문의 배병제입니다.


    많이 심란하고 걱정스러운 상황에 처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분께서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현재 완치가 어려운 정도의 악성 종양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도를 누를 정도였으니 지금 상태가 괜찮으시더라도 언제 또 다시 갑작스레 기도가 막힐지 모르는 일이므로 기관 절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기관 절개를 한 이후에는, 암종에 대해 수술적 치료도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아마 목으로 돌아가시는 날까지 숨을 쉬면서 여러 고식적(완치 목적이 아닌) 치료를 받으시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기관 절개 후 수술이 불가능하다 판단될 경우에 고식적 치료를 이어가실 것인지 기관 절개를 하지 않고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임종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면 그리 하는 것이 당연히 더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들끼리 결정하기에 부담스럽고 무거운 주제입니다만, 이 논의에 환자분의 의견을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환자의 의견이 때로는 무시되고 가족들의 뜻대로 결정되는 경우가 있고,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