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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그늘나비46
똑똑한그늘나비4622.12.08

과학인지는 모르겠지만 해파리는 어디를 먹혀야 죽나요?

1.해파리도 장기들이 있나요? 배설해요?


2.어디를 뜯기면 죽어요? 물고기가 뜯어먹든데 그 해파리가 죽은 것 이더라고요.


해파리한테 돌던지면 아파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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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상현 과학전문가입니다.


    해파리는 뇌도 심장도 피도없는 생물입니다.


    해파리가 공격당하면 해당부분을 버리고 크기가작아지며 다시 어린시절로 회귀하여 새삶을 살게됩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과학전문가입니다.

    해파리는 입과 항문이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입으로 먹고 입으로 배설합니다. 해파리는 통증점이 없어서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해파리의 강장의 색깔 때문인지 홍해파리라고 부르고 있다. 영어로는 ‘영원히 죽지 않는 해파리’라는 뜻에서 일반적으로 ‘immortal jelly fish’라고도 부른다. 이 해파리는 현재 전 세계 따뜻한 바다라면 어디서든지 산다.

    불멸의 해파리는 열대 바다에서 자라는 몸길이 4~5m의 투리토프시스 누트리큘라(Turritopsis nutricula)다. 1990년대 이탈리아 과학자들은 이 해파리가 성적(性的)으로 성숙해 바다를 떠다니다가 환경이 나빠지면 다시 바다 밑 바닥에 붙어사는 초기 상태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언론들은 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밑바닥에 담는 물에 이 해파리가 들어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상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종은 강하고 똑똑한 종이 아니다. 환경에 적절히 적응하는 종”이라는 진화론의 요체를 마치 현장의 학습을 통해 실제로 보여주는 동물이 바로 이 해파리다.

    형광등처럼 빛을 내는 이 해파리는 다른 해파리처럼 센 독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엄청 빠르거나 힘이 센 것도 아니다. 특별한 장점이 없다. 그러나 오랜 진화과정에서 영생의 비밀을 터득한 동물이다.

    늙으면 번데기로 둔갑해 다시 태어나

    그러면 이 해파리의 영생의 비밀은 무엇일까?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이 해파리는 나이가 들어 죽을 때가 다 되면 시계를 거꾸로 돌려 젊은 시절로 되돌아간다. 작은 번데기(polyp)와 같은 상태로 변한다. 모든 활동을 중지시키고 하나의 캅셀 속에서 다음의 생(生)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가 않다. 번데기로 몸을 바꾼 뒤 2일 정도가 지나면 다시 어린 개체로 변화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 해파리는 죽지 않고 계속 살아 남게 된다. 회춘(回春)을 자유자재로 하는 능력이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성장을 반복하면서 삶을 계속 이어가기 때문에 다른 종에 포획되거나 잡아 먹히지 않는 이상 영원한 삶을 구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면 일반 해파리는 어떻게 살다가 죽을까? 보통해파리는 무성생식과 유성생식을 번갈아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해파리는 우산 같은 몸통에 머리카락처럼 촉수를 아래로 드리우고 바다를 떠다닌다.

    성체가 된 이 때에는 ‘메두사’라고 부른다. 고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머리카락이 모두 뱀인 메두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컷과 수컷 메두사는 정자와 난자를 분비해 알을 만든 다음 죽는다. 알은 자라나 관 모양의 폴립(polyp 애벌레)이 되고 바다 밑에 달라붙어 군집을 이룬다. 폴립에서 메두사가 되는 과정이 무성생식이다. 일반 생물체의 일생과 별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영생의 해파리’는 메두사가 알을 만들고 죽는 것이 아니라 폴립으로 바뀌는 과정을 밟고 다시 태어난다. 늙으면 어린이로 변모하고, 다시 늙으면 또 어린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메두사가 폴립으로 될 때에는 우선 메두사의 우산모양의 관이 뒤집어진다. 이어서 촉수들과 바깥쪽 세포들이 몸 안으로 흡수된다. 이 상태에서 바다 밑에 달라 붙어 새로운 폴립이 된다. 유성생식을 포기하는 대신에 죽지 않고 다시 젊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