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종류와 병기(stage)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공통적으로 수술을 받지 않으면 종양이 주변 조직과 신경, 혈관을 압박하거나 침범하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과를 밟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진행성 암에서는 뼈 전이로 인한 극심한 통증, 장기 기능 저하, 영양 흡수 장애로 인한 극심한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됩니다.
다만 수술을 안 한다고 해서 무조건 고통 속에 방치되는 건 아닙니다. 현대 완화의료(palliative care)는 치료 목적의 수술과는 별개로, 통증 조절과 삶의 질 유지를 목표로 합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한 체계적인 통증 관리, 구역·식욕 저하·호흡 곤란 같은 증상 완화, 심리적 지지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 수술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적절한 완화치료를 받으면 고통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는 상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환자 본인이 거부하는 경우, 그리고 이미 전신 상태나 전이 범위상 수술 자체가 의미 없거나 불가능한 경우. 후자의 경우엔 처음부터 완화치료 중심으로 방향을 잡는 게 오히려 남은 시간의 질을 높이는 데 더 나은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수술 여부보다 완화치료를 제대로 받느냐가 고통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더 큰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