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명나라 황제가 조선에 두부 요리사를 요청한 기록이 있나요?
유튜브를 보는데 중국 황제가 조선에 직접 요청한 갓이 두부라는 영상이 있더군요. 세종대왕 당시라고 하던데 정말 이 일이 기록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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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세종 때인 1428년, 북경에 사신으로 갔던 공조판서 성달생이 한양으로 긴급 보고서 한 통을 보냈습니다.
예전 명나라 사신으로 조선을 다녀갔던 백언이라는 환관이 당시 조선에서 뽑아 간 요리사가 만든 두부를 황제에게 바쳤더니 황제가 맛보고 기뻐하며 백언을 어용감의 부책임자로 임명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용감은 명나라 궁중에서 필요한 물건을 조달하고 감독하는 관청이다.
그로부터 6년 후, 명나라 환관 백언이 다시 황제의 칙서를 들고 조선 땅을 찾았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백언이 들고 온 황제의 칙서가 모두 세 통이었는데 그중 하나가 조선에서 두부 잘 만드는 요리사를 뽑아서 중국으로 보내 달라는 내용입니다.
칙서는 예전에 조선에서 파견한 요리사들이 음식을 조화롭게 잘 만들어 정갈하고 맛있을 뿐만 아니라 솜씨가 빠르고 민첩하며 특히 두부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명나라 황제가 칙서까지 보내서 두부 잘 만드는 기술자를 뽑아 파견해 달라고 할 정도였으니 당시 조선의 두부 만드는 기술 수준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