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10일 정도라면 말씀하신 두 증상 모두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경과입니다.
귀 안쪽이 찌릿한 증상은 목 림프절 절제술 과정에서 피부 감각을 담당하는 작은 신경이 자극되거나 회복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귀 뒤나 귓불, 턱 아래, 목 주변이 찌릿하거나 화끈거리거나 감각이 둔한 증상이 수주에서 수개월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빈도와 강도가 줄어들고 있다면 신경 회복 과정일 가능성이 높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대로 점점 심해지거나 심한 통증, 발열, 상처 부위의 붓기와 발적이 동반된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칼슘제를 복용 중인데도 손발이나 입 주변 저림이 있다면 '칼슘약에 내성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칼슘제는 내성이 생기는 약이 아닙니다. 현재 혈중 칼슘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거나, 활성 비타민 D 용량이 추가로 필요하거나, 마그네슘 부족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초기에는 부갑상선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경우가 흔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재처럼 씨씨본정을 하루 9정까지 복용하는 경우에는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혈중 칼슘, 이온화 칼슘, 인, 마그네슘, 부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추적하면서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림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외래 일정을 앞당겨 담당 외과나 내분비내과에 연락해 혈액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입술 주위 저림이 심해지거나 손이 오그라드는 경련, 근육 경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저칼슘혈증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